[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20일 "가능한 연내에 추가 주택공급 대책을 발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수도권의 주택 공급난이 심각한 만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과거 개발이 어려웠던 지역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상 택지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HJ중공업 건설부문 본사에서 열린 국토부·한국토지주택공사(LH) 합동 공급 태스크포스(TF) 및 LH주택공급특별본부 현판식을 가진 뒤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하다가 여러가지 어려움 때문에 잘 안 된 곳도 다시 포함해 검토하고 있다”며 “모든 걸 열어놓고 서울과 수도권의 어디에 주택을 공급할지를 놓고 전 정부에서 진행한 것과, 노후청사 개발, 재개발·재건축,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 가능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정부에서 준비가 미비한 상태에서 (공급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신뢰를 상실했던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준비된 명확한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20일 서울 용산구 갈월동 HJ중공업 건설 부문 본사에서 열린 '국토부·LH 합동 주택 공급 TF' 및 'LH 주택공급특별추진본부 현판식'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1.20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a0d62cf65b2211.jpg)
문재인 정부 당시 서울 노원구 태릉CC, 용산구 캠프킴 부지, 도봉구 성균관대 야구장 등 유휴부지에 주택 공급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주민 반발, 기관 간 이견, 시설 이전 지연 등의 문제로 사업이 좌초되거나 표류했는데, 다시 이들 지역을 주택 공급 부지로 검토한다는 것이다.
김 장관은 또 서울시가 국토부에 제안한 안건 대부분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주택 공급을 둘러싼 국토부와 서울시 간 갈등을 봉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주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에서 18가지 제안을 받았는데 80~90% 이상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국토부와 서울시가 손잡고 일을 진행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고 말했다.
김 장관은 용산 정비창 재개발 사업에 대해서도 “서울시가 추구하는 방향과 국토부가 생각하는 방향이 있지만 이 문제도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결론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용산정비창 부지개발 사업은 서울에 남은 마지막 대형 택지다. 국토부는 용산 정비창 부지에 2만 가구의 주택이 공급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는데 비해 서울시는 이곳을 주택 공급 외에도 국제업무·경제 중심지로 조성해야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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