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용산을 한국판 허드슨야드와 롯본기힐스로 변모시킨다는 포부로 '용산역 정비창전면 제1구역 재개발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용산역 정비창전면 제1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은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 지하 6층 지상 38층의 초고층 빌딩 12개 동, 아파트 777가구, 오피스텔 894실, 판매·근린생활·업무시설 등을 건설하는 9558억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HDC직원들과 용산 정비창 부지를 둘러보는 SMDP 스캇 사버 대표(가운데). [사진=HDC현대산업개발]](https://image.inews24.com/v1/f9c2702824ef6a.jpg)
이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용산역 일대가 서울의 교통과 경제의 중심지이자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서의 새로운 면모를 갖추게 된다.
그동안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 지역 개발에 관심을 갖고 준비해왔다. 그 첫번째 신호탄으로 이번 수주전에 참여하겠다는 것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뉴욕과 도쿄의 도심을 초고층 건물과 주거, 상업, 문화가 어우러진 세계적인 명소로 탈바꿈시킨 것처럼 용산을 서울의 미래로 만드는 새로운 서막을 열겠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 프로젝트 입찰을 위해 오래전부터 초고층 건축 및 도심 복합 개발에 감점을 지닌 미국의 SMDP(Sarver McLaughlin Design Planning)사와 협업을 진행해 왔다. SMDP는 '서울포레스트', '나인원 한남',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디에이치 여의도 퍼스트' 등을 설계한 글로벌 건축 그룹이다.
SMDP 스캇 사버(Scott Sarver) 대표는 입찰공고가 나오기 약 1년 6개월 전인 2023년 10월부터 수차례 HDC현산 임직원들과 함께 현장을 직접 방문할 정도로 이번 프로젝트에 상당한 열정을 보였다는 게 HDC현대산업개발의 설명이다.
이에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 정비창 수주를 기점으로 용산철도병원부지개발, 용산역앞공원지하화개발, 용산역아이파크몰, HDC신라아이파크면세점 등과 연계한 'HDC용산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그간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999년에 현대역사(주)를 설립하고 용산역 민자역사 개발에 참여했다. 국내 시공능력평가 10위권 대형 건설사 중 유일하게 용산구에 본사를 두고 있기도 하다. 2005년에는 용산역 개발에 참여해 복합쇼핑몰인 HDC아이파크몰을 조성했다.
또한 HDC현대산업개발은 2011년 병원 폐쇄 이후 오랜 기간 방치됐던 부지를 매입해 지하 6층에서 지상 33층 규모의 주상복합단지와 용산역사박물관을 함께 조성하는 '용산철도병원부지 개발사업'에 참여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핵심 프로젝트인 ‘용산역 전면공원 지하공간 개발사업’에도 설계부터 시공, 운영까지 참여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회사가 보유한 다수의 초대형 복합개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에 더해 SMDP의 혁신적인 디자인을 바탕으로 특별한 가치를 지닌 랜드마크를 선보이겠다"며 "용산복합개발을 통해 서울의 새로운 미래를 열고, 용산을 아시아·태평양권의 핵심 비즈니스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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