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민주당, '민주적 국민 정당' 방향성으로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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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민주 '더 잘해야 한다'고 채찍질"
"부족한 점 있다면 반드시 극복하고 가야"
"정치인 누구나 책임…저도 역할 찾아 노력할 것"

독일에서 유학 중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운데)가 지난해 12월 5일 오후 급거 귀국해 국회를 방문,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김 전 지사는 이달 중 독일 유학을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간 뒤 내년 2월께 귀국 예정이었으나, 긴급한 국내 정치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귀국을 앞당겼다고 김 전 지사 측은 전했다. 2024.12.5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23일 더불어민주당 일부에서 '일극체제'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 것에 대해 "민주당은 태생부터 민주적인 국민 정당으로 출발해 전통과 역사를 이어온 만큼, 지금도 그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일곱번째나라LAB 창립기념 심포지엄’에서 기자들과 만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일극체제 비판에 대한 입장을 묻자 "그 방향으로 가기 위해 할 수 없는 노력을 해야 하고, 임 전 실장도 그런 차원에서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도 개인적으로 민주당이 부족한 점이 있다면 반드시 극복하고 가야 할 것 같다"며 "국민의 명령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한 것에 대해선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되니, 보수를 지지하는 분들이 위기감이 생겨 결집하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다만 "우리 내부 문제로 보면 민주당이 개헌과 탄핵 이후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에 대해 국민이 '좀 더 잘해야 한다'고 하는 채찍질로도 볼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국민이 민주당에 보내는 당근과 채찍이 함께 들어 있는 국민의 목소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저들과 달라야 이길 수 있다'고 언급한 배경에 대해선 "정치가 지금 국민의 극단적인 대립과 갈등을 해소해 나가기에는 힘들 것 같다"며 "보수가 달라져야 하지만, 우리는 (보수가) 보여주는 모습과 반드시 달라야만 국민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선 "지금 나라 상황이 많이 어렵고 국민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이 상황이 초래된 것에 대해 정치인 누구나 책임이 있고, 극복하기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 어떤 역할이든 힘을 보태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당내 의원들하고 여러 가지 상의를 많이 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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