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서울 용산구 한남4재정비촉진구역(한남4구역) 시공사 선정을 둘러싼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경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양측 모두 첨단 기술 적용과 랜드마크 단지 조성을 약속하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18일 한남4구역 조합은 오후 3시 서울 이태원교회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연다. 조합원 1166명 중 과반수의 표를 받은 시공사가 한남4구역 시공권을 갖는다.
한남4구역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를 재개발해 지하 7층~지상 22층 51개 동, 2331가구(공공 350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예상 공사비만 1조5723억원으로 3.3㎡(평)당 공사비 940만원이다.
사업 수주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동원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이어온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일제히 한남4구역에 지역 랜드마크 조성을 약속했다. 재건축 후 새 단지명으로 삼성물산은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을,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한강'을 제시했다. 공사기간은 삼성물산이 57개월, 현대건설이 49개월을 제시했다.
삼성물산은 전일 보도자료에서 이전까지 공개한 조건을 소개하며 "한남4구역을 한강변 대표 최고급 랜드마크 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총동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 또한 지난 4일 열린 합동설명회에 이한우 대표가 직접 참석해 "현대건설과 함께하는 지금부터가 한남4구역의 진정한 시작”이라며 “믿고 맡겨주신다면 최고의 랜드마크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첨단 주거 기술을 적용하겠다는 전략도 밝혔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기술을 차례로 내세운 만큼 향후 단지가 조성되면 주택 건설기술의 신기원을 볼 수 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현대건설은 하이엔드 주택 브랜드 '디에이치' 입주민 대상 서비스를 추가하며 한남4구역뿐 아니라 '디에이치' 브랜드 홍보에도 나섰다. 지난 14일에는 디에이치 브랜드 단지에 실내외 통합 자율주행 로봇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17일에는 조명과 가전기기를 제어하거나 전기차 충전 현황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입주민 전용 애플리케이션 '마이 디에이치'를 알렸다.
삼성물산도 주거 플랫폼 '홈닉' 기능을 강화해 한남4구역에 적용할 계획이다. 홈닉은 관리비 확인과 방문 차량 등록 서비스 등 IoT 기술에 더해 AI를 활용한 맞춤형 운동 지원, 전담 트레이너 코칭 등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에는 마지막 합동설명회를 열고 마지막 조합원 표심 잡기에 나선다. 이후 3시 열리는 총회에서 시공사 선정 투표가 진행된다. 선정 결과는 오후 늦게 가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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