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모바일 데이트 트래픽이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급증하고 있다. 이는 통신사 실적 증가와도 맞물릴 것이라는 분석이 6일 나왔다.
지난 10월 이동전화 단말기의 전체 데이터 트래픽은 전월 대비 5.7% 증가한 23.9TB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10월 가입자당 월 평균 트래픽 역시 전월 대비 5.4% 증가한 4.15GB를 나타냈다.
김준섭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3분기 기준 통신사별 가입자 1인당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SK텔레콤 5.1GB, KT 5.3GB, LG유플러스 5.8GB였는데, 연말기준 통신사별 가입자 1인당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6.5GB 내외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데이터를 많이 쓰지만 요금으로 연결되지 않는 '헤비유저'보다 전체 사용자가 고르게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통신사 실적에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올 3분기 데이터 사용량 기준 분위별 평균 데이터 사용량을 보면, 헤비유저라고 할 수 있는 상위 1%의 데이터 이용자의 사용량이 전분기 대비 현저히 줄어든 19.4GB를 기록했으며, 전체 LTE가입자의 평균 가입자당 트래픽은 5.4GB로 전분기 대비 8% 증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하위 90% 이용자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전분기 대비 8.2%, 상위 5~10% 이용자의 데이터사용량은 10.3%,1~5% 이용자의 데이터 사용량은 26.9%나 늘었다"고 전했다.
소비자의 미디어 시청 행태가 모바일로 전환됨에 따라 가입자 전반적으로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기본제공 데이터량을 소진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로 전환하거나 부가상품인 데이터 옵션 요금제를 구매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통신사들이 잇따라 데이터 프로모션 요금제를 실시하면서 앞으로 6개월 이후 요금제 수준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SK텔레콤은 1997~1999년생 대상 '밴드YT요금제'를 내년 3월까지 한시적으로 출시하며, KT와 LG유플러스 역시 내년 2월까지 30% 요금을 할인하고 데이터 용량 제한을 없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는 상대적으로 데이터 사용량이 낮았던 계층에게 데이터 사용을 촉진해 요금제 수준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에도 휴대폰 인당평균매출(ARPU)의 값은 지속 성장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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