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선진20개국(G20) 회원국들이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글로벌 금융의 우려사항에 공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2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7년도 제1차 'G20 국제금융체제 실무그룹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국가별로 도입된 글로벌 금융안전망의 불균등을 점검하고, 이를 정비·개선한 후 사전 위기예방(Crisis Prevention)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금융안전망에는 ▲각국 외환보유액 ▲중앙은행간 통화스왑 ▲지역 금융안전망 ▲국제기구 대출 등이 있다.
회원국들은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M · 아세안+한중일 국가들이 역내 금융위기 시 긴급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2천400억달러 규모 금융안전망) 등 지역금융안전망과 국제통화기금(IMF)간 유기적 협력을 강조하고, 지난 11월 CMIM·IMF 합동으로 실시한 위기 대비 모의훈련 결과를 검토했다.
우리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단기 유동성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IMF가 신규 대출지원 제도를 조속히 마련해 도입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번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미국 금리 인상 등에 대비해 국가간 자본흐름의 급격한 변동이 초래할 위험에 대비한 각국의 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간·국제기구간 정책공조를 한층 내실화하자는 데에도 의견을 모았다.
또한 최근 IMF의 '각국 자본흐름관리 정책에 대한 사례분석'을 환영하며, IMF가 모범적인 우수사례를 발굴해 회원국들에 공유할 것을 제안했다.
회원국들은 이 밖에도 질서 있고 예측가능한 국가채무 재조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GDP 연계채권(GDP 변동에 따라서 이자, 상환액 등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채권) 도입 검토 등 기존 합의사항의 차질 없는 이행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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