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창업 초기에 투자 자금을 좀 더 손쉽게 조달할 수 있도록 '바이오기업 육성펀드'를 결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바이오기업 육성펀드는 산업부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을 통해 출자한 100억원과 LSK인베스트먼트 등 17개 민간 투자자들이 285억원을 출자해 총 385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이번 펀드의 특징은 창업 초기에 자금난을 겪고 있는 바이오 벤처기업들에게 투자자금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한 정책 펀드로 조성된 점이라고 산업부측은 설명했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조성 총액의 45%(175억원) 이상을 창업 5년 미만의 바이오기업에 대해 투자하도록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주된 투자 대상이 창업 초기기업으로 설정되어 고위험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민간 출자금액이 당초 목표인 200억원을 초과해 285억원을 모집한 것은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긍정적 평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펀드 운용은 산업부의 운용사 공모를 거쳐 선정된 LSK인베스트먼트, BNH인베스트먼트가 공동으로 맡게 되며, 이번 달부터 본격적인 투자를 진행해 향후 8년간 펀드를 운용하게 된다.
기업당 투자 규모는 조성 총액의 20%(약 77억원) 이내로 제한해 보다 많은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운용될 예정이라고 산업부측은 설명했다.
이번 펀드의 투자 대상으로 결정된 기업들은 투자자금 확보 이외에도 한국바이오협회에서 운영하는 CEO 육성 프로그램 등 주요 창업 보육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지원받게 된다.
도경환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이번 펀드가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에 대한 원활한 자금 공급은 물론, 창업자들간에 상생 협력하는 문화 조성에 기여함으로써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들의 역동성을 높이고 지속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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