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나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22일 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용태 의원이 탈당한 데 대해 "좋을 때는 공천을 받아 의원, 도지사가 되기 위해 매달리고 곤경에 처했다고 자기만 이슬 먹고 큰 것처럼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새누리당으로 시작해 좋을 때도 새누리당이고 아플 때도 새누리당이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책임정치"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잘못되고 어려울 때는 원인과 이유가 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공동 책임을 지고 요인을 고치는 게 정당이고 동지"라며 "전국의 수십만 책임당원들을 생각해서라도, 내가 사퇴하기로 결심한 만큼 새 지도부를 구성해 국민의 사랑을 다시 받으려고 노력하는 게 동지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남 지사가 탈당 기자회견에서 친박계 맏형격인 서청원 의원으로부터 협박과 회유를 받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서 의원과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만난 적 없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끊이지 않는 사퇴 요구와 관련, "12월 21일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구체적인 날짜를 박아 로드맵을 제시했다"고 일축했다. 이어 "사퇴를 요구한 사람들에게 로드맵 이후를 제시해 달라고 했는데 어떤 사람도 그것을 제시하지 않고 '이정현 사퇴' 이야기만 고장난 녹음기 틀어놓은 듯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제대로 된 개혁안·쇄신안을 제시하고 만시지탄이지만 지금이라도 본격적인 논의를 해 가져온다면 '그라운드 제로'에서 최고위원들에게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해 보자고 제안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야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추진 움직임에 대해선 "법에 따라 탄핵을 하겠다고 하면 법에 따라 진행하면 된다"며 "여론조사를 해서 유리하니까 탄핵을 하고 안 하고 하는 수와 계산의 정치로 야당이 탄핵에 접근한다면 국민들로부터 심판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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