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내수 활성화 등을 위해 정부가 마련한 코리아세일페스타 행사가 국내총생산(GDP)을 0.13%p 개선시킨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에 열렸던 코리아플랙프라이데이 때보다 경제적 효과가 다소 높았다.
8일 기획재정부는 지난 9월29일부터 10월31일까지 33일간 대규모 할인행사와 관광·문화축제를 통합해 개최한 코리아세일페스타의 성과를 산업연구원과 통계청을 통해 분석한 결과, 소비진작 및 내수활성화에 긍정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진단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 참여한 업체들의 매출이 12.5% 증가하면서 민간소비가 0.27%p 순증한 효과로 이어졌고, 이는 다시 GDP가 0.13%p 개선되는 결과로 연결됐다.
코리아세일페스타의 전신으로 작년에 열렸던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행사의 경우, 민간 소비지출 0.2%p, GDP 0.1%p 증가 효과를 낸 것으로 파악돼 올해 행사가 다소 효과가 좋았다는 얘기다.
정부가 파악한 코리아세일페스타의 거시경제에 미친 효과는 참여업체 매출 증가액과 외국인 소비지출 증가액에서 추세적 증가율을 제외하고 부가가치 유발계수를 적용해 산출했다.
이번 행사는 소비진작에도 효과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에서 소매업종 카드승인액을 살펴본 결과, 행사기간중 관련 소매업종 카드승인액이 평소에 비해 4.8%p 늘어나 소매부문 전반에 걸친 판매증대에도 큰 효과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산업부 집계에 의하면, 할인행사에 참여한 주요 유통업체의 총 매출액은 약 8조7천억원으로,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가 있었던 작년의 행사기간보다 12.5% 증가했고, 2014년 대비로는 30.7%가 증가했다.
행사 기간 중 외국인 관광객 유입에 따른 관광수입은 2조2천억원으로 추산됐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행사기간(9.29~10.31)중 외국인 관광객이 170만명이 방한해 전년 동기 대비 11만6천명(7.3%)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참여 면세점 매출이 약 1조1천300억원에 달했고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6.6%가 확대돼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지난해 대비 좋지 않은 소비여건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준비기간을 통해 참여기업과 할인품목 및 할인율이 확대되는 등 행사가 양적·질적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하고 "이번 행사기간 동안 지적됐던 전통시장의 상대적인 참여 부족, 민간의 제한적 역할 등에 대해서는 민관합동추진위의 평가를 통해 수정․보완해 2017년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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