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인사나 대통령 패션 뿐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의 주요 국정 기조인 '문화융성'의 전반적인 틀까지 직접 짰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문화융성은 창조경제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주요 국정 기조로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국회에서 실시한 국회 시정연설에서도 내년도 정부 예산으로 시행되는 각종 사업을 소개하면서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제1과제로 소개했다.
TV조선은 27일 최순실 씨와 차은택 씨가 2014년 6월에 만든 '대한민국 창조문화 융성과 실행을 위한 보고서'를 보도했다. 최씨는 이 보고서에서 문화융합을 위한 아카데미와 공연장 설립, 한식 사업과 킬러콘텐츠 개발 등을 강조했는데 이는 실제로 진행되고 있다.
차은택 씨는 그 해 8월 '대한민국 문화융성위원 차은택'이라는 이름으로 문화교류 제안서를 썼는데 이는 융합 문화 등 최씨 계획안과 내용이 겹친다.
표절 논란을 빚었던 국가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의 사업 기획자도 최씨였다는 의혹이 나왔다.
최순실팀이 만든 '문화융성 프로젝트' 실행 가운데 '국가 브랜드 전략'은 바이럴 홍보와 해외 문화관 사업 등 6개 분야에 모두 140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거대 사업인데, 최씨는 사업 초기 기획 단계에 자구 하나, 목차까지 직접 빨간펜으로 수정하며 국가브랜드 사업을 설계했다.
공모 순위가 낮았던 '크리에이티브 코리아'가 국가브랜드로 결정된 뒤 표절 논란에 휩싸였고, 30초 분량의 짜깁기 홍보 영상 하나에는 7억5천만원이 투입됐다. 또, 국가브랜드 사업의 모든 민간 위탁계약은 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차은택씨 관련 업체들에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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