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스타트업 투자 확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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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SK(주) C&C·한화S&C, 펀드 조성 등 지원 늘려

[김국배기자] 대기업 계열 IT서비스 기업들이 스타트업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들 기업은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펀드를 조성해 가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모양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SK주식회사 C&C, 한화S&C 등 IT서비스 기업들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SK(주) C&C의 경우 최근 자회사인 SK인포섹에 중소·벤처 기업 투자 지원 프로그램 'SK강소기업벤처스'를 마련, 국내 네트워크 보안 전문업체 아토리서치에 20억원을 투자했다.

SK강소기업벤처스는 앞으로 융합보안, 스마트 팩토리, 핀테크, 인공지능(AI), 로보틱스, 헬스케어 등 미래 ICT 유망 분야 벤처 회사에 투자하게 된다. SK(주)C&C는 이를 통해 벤처 기업에 투자하고, 사업연계와 함께 동반 성장하는 모델을 추구한다.

SK(주) C&C는 "향후 미래 유망 ICT 신성장 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S도 지난 7월 미래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해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다크트레이스, 블록체인 전문 업체 블로코에 투자했다.

다크트레이스의 차세대 보안 솔루션을 활용해 사이버 보안 사업 제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블로코의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S는 앞서 지난해 7월 삼성벤처투자와 신기술사업투자조합 펀드를 조성키로 하며 1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화S&C의 경우 이미 2013년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벤처투자사인 '드림플러스'를 만들어 3년새 25개 기업에 총 100억 원 가량을 투자해왔다.

드림플러스는 56개 한화 계열사와 126개 현지 법인·지사를 연계, 스타트업의 고객 확보와 파트너십 구축 기회를 제공한다. 일본,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진출을 돕는 '글로벌 확장 프로그램(Global Expansion Program)'도 운영중이다.

임신·육아 커뮤니티 앱 ‘맘톡’을 개발한 앤, 웹 기반 화이트보드 커뮤니케이션 도구 ‘비캔버스’를 개발한 오시리스시스템즈, 디지털 음원제작 및 유통온라인 플랫폼 업체 디오션 등이 드림플러스가 투자한 대표적인 스타트업들이다.

이밖에 CJ올리브네트웍스는 최근 창업 정보 등을 교류하는 온라인 기반의 청년창업지원플랫폼 '허브팟'을 개설했다. 조만간 한양대 창업지원센터와 협력하는 등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 관계자는 "인재 발굴, 육성을 위한 목적이 크다"며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나 새로운 아이디어에 투자하거나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I&C 역시 이번에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창업 공간인 '구글캠퍼스서울'을 찾아 스타트업들과 만나 협업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이처럼 IT 서비스 기업들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까닭은 무엇일까.

유망 분야 스타트업의 성장을 도우며 이들 기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스타트업의 성공, 생태계 조성이 곧 자사의 내부 역량 강화까지 연결된다는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IT 서비스 기업들이 내부뿐 아니라 외부로 눈을 돌려 스타트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 에너지와 혁신 방안을 찾고 있다"며 "이들 기업의 투자는 스타트업의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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