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올 상반기 국내은행들의 해외점포 수가 3개 늘어나며 꾸준히 증가세다. 베트남, 중국, 홍콩, 인도 등 아시아 지역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6년 상반기 국내은행 해외점포 영업실적 및 현지화지표 평가 결과'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법인, 지점, 사무소 등 해외점포 숫자는 39개국, 173개로 전년말 대비 3개 증가했다.
상반기 중 6개 점포가 신설됐고 3개 점포가 폐쇄됐다.
신설된 점포는 KEB하나은행의 뉴욕 법인, 우리은행의 테헤란 사무소, 농협의 구루그람 사무소, 수출입은행의 아디스아바바·프놈펜 사무소, 부삼은행 뭄바이 사무소 등이다.
반면 KEB하나은행의 도쿄 지점 내 신주쿠 출장소와 호치민 사무소, IBK기업은행의 하노이 사무소는 폐쇄됐다.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베트남이 17개로 가장 많았고, 중국(15개), 홍콩(11개), 인도(11개), 일본(9개) 등 아시아지역이 115개로 전체의 66.5%를 차지했다.
그 외 유럽 22개(12.7%), 북미 22개(12.7%), 기타지역(중남미 등)에 14개(8.1%)의 해외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3억1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천만 달러(17.5%) 감소했다. 이는 국내은행 총당기순이익의 19.2% 수준으로 주로 대손충당금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순이익이 960만 달러 늘어났으나, 영국(-3천540만 달러), 베트남(-2천290만 달러), 일본(-1천780만 달러) 등에서는 감소했다.
올 6월말 기준 해외점포 총자산은 888억6천만 달러로 전년 말보다 5억4천만 달러(0.6%) 늘었다.
한편 2016년 상반기 새로운 평가기준에 따른 국내은행 현지화지표 종합평가등급은 '2-' 등급 수준이었다.
인도네시아 소재 해외점포의 종합등급이 '10' 등급으로 가장 높으며, 일본, 미국은 각각 '2+' 등급, '2-' 등급으로 평가됐다.
금감원은 "은행들의 해외진출 관련 애로사항이 해소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규제를 완화하고 현지 감독당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은행이 해외영업 확대에 따른 리스크관리 및 내부통제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해외점포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도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올해부터 현지간부 직원비율을 지표에 포함하는 등 국내은행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현지화 평가제도의 실효성 제고를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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