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우리은행 민영화를 위한 인수전에 한화생명이 참가를 결정했다.
한화생명은 22일 개최한 이사회에서 우리은행의 과점주주 지분매각 입찰 참여를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우리은행의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는 예보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51.06% 중에서 30%를 4∼8% 씩 여러 주체에 나눠서 매각할 방침이다.
예보는 오는 23일까지 투자의향서(LOI)를 받을 예정이다.
한화생명은 "우리은행 과점주주지분 매각 일정에 따라 LOI를 제출하고 입찰에 참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한화생명이 우리은행 인수전에 참여할 경우 다소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손미지 애널리스트는 "인수에 따른 투자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인수 예상 규모인 우리은행 지분율 4%로는 충분한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렵고, 오는 2020년 IFRS(국제회계기준) 4 2단계 도입을 앞두고 있는 생명보험사들의 자본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에서 부담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IFRS4 2단계란 오는 2020년 한국에 도입될 예정인 새로운 회계규칙으로, 보험부채의 공정한 가치평가가 핵심이다.
또한 하반기 생보사들의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추가 적립 부담도 우려될 수 있다. 한화생명은 작년말에 약 1천700억원의 보증준비금을 추가 적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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