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메신저 시장 놓고 애플·구글 힘겨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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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메시지앱과 구글 알로로 주도권 싸움

[안희권기자] 모바일 메신저가 차세대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진화하면서 최근 이 시장 주도권 경쟁에 뒤늦게 뛰어든 애플과 구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애플과 구글은 최근 일주일 간격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채택하고 외부업체앱과 확장성을 강조한 iOS10용 아이메시지, 구글 알로를 선보였다.

애플은 지난주 업데이트한 iOS10에 90여 가지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으며 이 중에서 시리를 접목한 스마트 메시징앱 아이메시지에 공을 들였다.

아이메시지 신버전은 문자나 사진전송 외에 말풍선이나 투명잉크 등의 다양한 효과를 표현할 수 있다. 또한 이 앱은 외부 개발자에게 개방돼 송금을 하거나 스티커를 주고 받는 등 외부앱의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아이메시지의 확장성으로 앱생태계에서 구글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아이폰 사용자가 아이메시지에서 옐프를 사용할 경우 구글지도 대신 애플지도를 사용하고 있어 구글의 입지를 약화시킬 수 있다.

또 판당고 이용자는 지인들과 영화 상영일정 정보를 공유할 수 있지만 이 정보를 구글 검색으로 확인할 수 없다.

이에 구글은 21일 인공지능 기반 메시징앱 알로를 내놨다. 알로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기반으로 한 메신저로 영화 상영일정이나 헤드라인 뉴스, 식당예약 등을 음성으로 할 수 있다.

하지만 시장분석가들은 구글의 대응에도 불구하고 애플 아이메시지가 구글 알로보다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 크게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 사용자가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보다 메시징앱을 포함한 모바일 데이터 서비스를 더 많이 이용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앱 생태계는 검색을 중시하는 구글 비즈니스 모델에 제약을 주고 있어 경쟁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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