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알뜰폰 사업자들이 현재 640만명인 가입자를 내년 말까지 800만명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는 1일 HJ컨벤션센터에서 '알뜰폰 활성화를 위한 사업자 결의대회' 행사를 갖고 이 같이 강조했다.
이번 결의대회에서 알뜰폰 업체들은 정부의 활성화 정책에 부응, 후속으로 알뜰통신사업자가 통신시장의 실질적인 경쟁주체로서 시장 활성화 및 가계통신비 절감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알뜰폰은 도입 4년 6개월만에 가입자 640만명을 모아 통신 시장에서 10%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지난해 551억원 적자를 냈고, 매출로는 점유율이 3% 안팎에 그치고 있다.
이에따라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7월 알뜰폰 활성화 정책을 발표했다. 도매제공 의무사업자인 SK텔레콤과 합의, 알뜰폰 도매대가를 지난해보다 음성 14.6%, 데이터 18.6% 인하했다. 또 기획재정부와 협의, 당초 이달 만료되는 전파 사용료 감면을 1년, SK텔레콤의 의무 도매 제공 기간도 3년 연장키로 했다.
이날 행사에서 사업자들은 활성화 정책 후속 계획으로 ▲도매대가 개선에 따른 신규요금제 출시 ▲고객만족도 향상 및 이용자보호 강화 ▲취약계층 및 사회적 약자를 위한 요금제 개발 ▲알뜰폰 부가서비스 서비스 개시 ▲시장확대를 위한 투자확대 등을 발표했다.
이중 눈에 띄는 부분은 LTE 신규 요금제 출시와 부가서비스 강화다. 알뜰폰업체들은 그동안 지적돼왔던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다양화하고, 연내 스마트폰 보험 등을 지원하는 멤버십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협회 부회장인 김종렬 CJ헬로비전 헬로모바일사업본부 상무는 "이통사보다 최대 40% 저렴하면서 다양한 LTE 요금제를 출시하겠다"며 "2017년 말까지 가입자 800만 시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알뜰폰 업체들은 연내에 멤버십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김종렬 상무는 "파손 보험 등을 지원하는 멤버십 서비스 도입을 추진"이라고 "연내 이를 출시할 수 있도록 사업자들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송재성 미래부 통신경쟁정책 과장은 "알뜰폰이 도약하기 위해선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확대하고 고객 서비스를 개선해야 한다"며 "우리도 알뜰폰이 통신 경쟁 시장 주역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행사 말미 알뜰폰 사업자들은 ▲통신시장 활성화 및 가계통신비 절감에 앞장 ▲ 고객 맞춤형 알뜰한 요금제 개발에 최선의 노력 ▲이용자보호와 고객만족도 향상을 위한 노력 ▲ 알뜰폰 서비스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개발 추진 등의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낭독했다.
윤석구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장은 "중저가 단말기, 저가통신비 등을 통한 통신비 절감에 일조하고 있는 알뜰폰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는 시기"라며 "뉴노멀 시대를 맞아 이제는 알뜰폰이 선봉에 서서 시대적으로 요구되는 통신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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