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모든 산업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기업의 IT 조직들은 서버나 네트워크 전원을 껐다 켜는 등 전혀 비차별적인 작업에 돈을 낭비하고 있다."
존 길마틴 VM웨어 통합 시스템 비즈니스 총괄 사장은 3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VM월드 2016'에서 한국 기자단과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VM웨어는 이번 행사에서 차세대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 플랫폼 'VM웨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을 발표했다. VM웨어는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IT 인프라 가상화 솔루션 분야의 대표적인 글로벌 업체다.
가상화란 동일한 기기를 여러 대, 또는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나눠 쓰는 개념이다. 컴퓨터나 서버 한 대를 여러 대처럼 활용하는 기술이다.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업무 환경을 가상화할 경우 대규모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인터넷 접속만으로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환경에서 획기적으로 IT 인프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SDDC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기업 내 IT 인프라에 이같은 가상화 작업을 통합 관리하는 방식이다. VM웨어는 클라우드 파운데이션을 통해 최적의 가상화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길마틴 부사장은 "기업 입장에서 IT 인프라 운영비용을 평균 30~40% 절감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기업의 민첩성이 현저히 향상된다는 점"이라며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향한 더 많은 투자로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VM웨어에 따르면 국내 IT업계의 규모와 기술력은 세계적이지만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측면에선 뒤쳐진 상황이다. 특히 가상화 환경의 업무 처리는 미국 등 IT 선진국들의 3분의 1 수준이라고 한다.
최근 사물인터넷(IoT)이 IT업계의 핵심적인 차세대 산업으로 부상하면서 가상화 기반 클라우드 환경의 중요성은 더 커지는 상황이다. 다양한 사물과 단말기들이 주고받는 대규모 데이터들을 실시간 처리하려면 그만큼 많은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인프라가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길마틴 부사장은 "기업 입장에서 IoT 서비스를 위해선 수많은 센서와 단말기들이 포착하는 데이터들을 저장하고 분석하는 데도 상당한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VM웨어가 최근 IoT 관련해서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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