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VM웨어 네트워크 가상화 솔루션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린 데자이 VM웨어 부사장은 2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VM월드 2016' 기자 간담회에서 "VM웨어 네트워크 가상화 솔루션 NSX의 실적이 지난해 6억달러에서 올해 상반기까지 전년보다 100%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NSX는 네트워크 서버에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설치해 운영할 수 있는 네트워크 가상화 플랫폼이다. 서버, 스토리지와 함께 VM웨어의 대표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CC) 솔루션이다.
가상화는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단일 장비를 여러 개의 서로 다른 용도로 분할해 사용하는 기술. SDDC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이 과정을 관리, 운영하는 방식으로 VM웨어가 세계적으로 강점을 가진 분야다.
VM웨어에 따르면 NSX의 경우 2013년 출시 이후 라이선스 기준 1천700여개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온라인 상거래, 금융, 제조, 헬스케어, 패션 등 다방면에서 활용되며 이베이, GE 같은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공공기관과 비영리단체들까지 고객군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VM웨어는 보안성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는다. 특히 기업 내 네트워크를 각 부서별로 격리하고 통신 경로를 세분화하는 등 '마이크로 세분화'할 수 있는 점이다. 여기에 웹, 애플리케이션, DB에 따라 별도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다.
데사이 부사장은 "데이터센터의 방어벽이 뚫리면 데이터 센터 내에 위협 요소가 떠돌아다닐 수 있다"며 "NSX는 데이터 센터 내부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차단해 공격을 받을 수 있는 부위 자체를 줄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VM웨어는 네트워크 프로비저닝 시간을 현저히 단축시킨 점도 주효했다고 강조한다. 가상 네트워크를 생성, 저장, 삭제, 복원하는 과정을 자동화해 기존 며칠 또는 몇 주까지 걸리던 작업을 분 단위로 줄인 것.
덕분에 스위칭, 라우팅, 방화벽, 로드 밸런싱 등 네트워크 및 보안 필수 작업들을 수동으로 재구성할 필요가 없어졌다. IT 업체들 입장에서 그만큼 빨리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테스트, 구축하거나 기존 앱을 확장, 수정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마찬가지 분 단위로 현저히 줄여 앱 서비스 운영의 연속성도 살렸다. 네트워크를 프로그래밍 방식으로 간편하게 생성, 프로비저닝, 스냅샷, 삭제 및 복원할 수 있는 성격 때문이다.
데자이 부사장은 "VM웨어의 비전은 어디 있든 네트워크 보안이 지켜지도록 하는 것"이라며 "NSX도 앱이 구동되는 곳에선 일관 되게 보안 관련 서비스들은 항상 제공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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