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온라인 게임 '블레이드앤소울' 최강자를 가리는 e스포츠 대회가 13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성대한 막을 올린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 정식 명칭은'신한카드 블레이드앤소울 토너먼트 2016 파이널 코리아(이하 블소 토너먼트)'로, 싱글 및 태그매치 등 종목별 한국 '블레이드앤소울'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다. 월드챔피언십에 진출하는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행사이기도 하다.
싱글 파이널은 싱글 1·2 시즌 우승자와 통합 FP(Fighting Point) 1·2위 선수가 출전해 4강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오는 14일 열릴 태그매치 파이널은 풀 리그를 통해 올라온 1~3위 팀이 플레이오프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해 우승팀을 선정하게 된다.
이번 '블소 토너먼트'에서는 게임 내 등장하는 8개 직업 중 하나를 선택해 이용자간 대결(PvP) 콘텐츠인 '비무'와 '태그매치'에서 무예를 겨루게 된다. 신속하게 펼쳐지는 공격과 이용자의 컨트롤을 요구하는 콘텐츠로 인해 손에 땀을 쥐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는 점이 특징.
관람 티켓 5천석이 전량 매진되고 얼리버드 양일권 및 1· 2차 티켓이 모두 매진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3차 티켓을 판매 중이다.
◆전 경기가 관심사…누가 이길까
'블소 토너먼트'의 관전 포인트도 여럿이다.
13일 펼쳐지는 싱글 파이널에서는 4강 1경기에서 맞붙는 윤정호(기공사)와 김신겸(기권사)의 대결이 관심사다. 같은 프로팀인 '아이뎁스(IDEPS)' 소속이며 태그 매치에서 함께 하는 두 선수가 맞붙게 됐다.
1년 전 2015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서 만난 양 선수는 누구보다도 서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윤정호는 싱글 시즌2에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시즌1을 무패로 우승했던 그의 존재는 김신겸에게도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4강 2경기인 한준호(검사)와 박진유(암살자)의 대결도 눈길을 끈다. 실력을 떠나 2016 시즌 중 가장 인기있는 두 선수가 다시 한 번 만나 성사된 리벤지 매치이기 때문. 싱글 시즌2 결승전에서 한준호에 패한 박진유가 심리적 압박을 딛고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박진유의 은신 상태를 풀기 위해 집요하게 달라붙을 한준호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따돌리면서 피해를 줄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부터 시작되는 단체전인 태그매치 파이널에서도 명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먼저 준결승에서 맞붙을 'MSG'와 'GC Busan'의 승부에 이목이 쏠린다. 두 팀의 상대 전적은 1승 1패로 호각세를 이루고 있다.
최근 MSG의 태그매치 팀플레이가 시즌 초부터 꾸준히 개선되고 있어 그 잠재력이 어디까지 올라갈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MSG에 싱글 파이널을 준비하는 선수가 한준호·박진유 등 둘이나 있어 연습량이 다소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
이 두 팀의 승자는 결승전에서 'Winner'와 맞붙게 된다. 이 팀은 2015 시즌1 우승자 윤정호, 2015 시즌2 우승자 권혁우, 2015 월드챔피언십 우승자 김신겸까지 개개인의 실력이 뛰어난 팀으로 상대팀에 적잖은 압박을 선사한다. 자로 잰듯 철저한 플레이를 펼치는 Winner를 상대로 어떠한 '이변'이 벌어질 지 관심이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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