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든어택2' 종료…넥슨·넥슨지티 타격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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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지티 손익분기점 못넘어…넥슨은 "韓 비중 낮아 영향 제한적"

[문영수기자] 온라인 게임 '서든어택2' 서비스 종료가 결정되면서 이 게임을 개발한 넥슨지티와 퍼블리셔 넥슨의 구체적인 피해 규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결론적으로 '서든어택2' 개발에 300억원을 투입한 넥슨지티는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게 됐다. 넥슨의 경우 '서든어택2' 실패가 글로벌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넥슨(대표 박지원)은 지난달 2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서든어택2' 서비스를 오는 9월 29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서든어택2'가 출시된 지 23일 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일본 시장 진출도 이날 취소됐다. 앞서 넥슨은 올해 5월 '서든어택2' 일본 출시 소식을 전하고 브랜드 페이지를 운영해 왔다.

이날 넥슨지티는 사업타당성 재검토에 따라 넥슨과의 '서든어택2' 공동사업계약을 해지한다고 공시했다. 해지금액 규모는 188억2천여원. 작년 연간 매출액인 601억2천400여만원 대비 31.30%에 해당하는 액수다.

만약 '서든어택2' 서비스가 이어졌을 경우 넥슨지티는 최소 3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 이 회사가 넥슨과 지난 2014년 7월 '서든어택2' 국내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금 100억원, 미니멈개런티(MG) 200억원을 상용화 시점부터 4회에 걸쳐 지급받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든어택2'의 서비스 종료가 결정되면서 넥슨지티는 MG 1회차분 중 11억7천800만여원만을 지급받게 됐다. 서비스만 유지되도 넥슨으로부터 받을 수 있었던 300억원의 계약금 중 188억2천100만여원이 무위로 돌아간 것. 이로 인해 넥슨지티는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를 받기도 했다. 당초 언급한 단일판매·공급계약금액의 50% 이상이 변경됐다는 이유다.

결국 '서든어택2' 개발에 300억원 가량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진 넥슨지티가 이 게임으로 올린 매출은 111억여원에 그친 셈이다. 여기에 '서든어택2'의 MG 매출 및 일본에서의 성과 등 기대 매출 감안하면 이 회사의 피해액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점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로 넥슨지티 주가는 지난 1일 장중 8천81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서든어택2'의 한국과 일본 서비스를 맡은 넥슨은 넥슨지티에 비하면 타격이 덜하다.

'서든어택2' 서비스 종료 공지 및 김정주 넥슨 창업주의 넥슨 등기이사 사임 발표가 있었던 지난달 29일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 종가는 전일 대비 4.34% 내린 1천540엔을 기록했다.

넥슨은 이달 중 예정된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놓을 예정으로, '서든어택2'의 서비스 종료로 인해 넥슨의 3분기 실적 전망(가이던스)도 조정이 불가피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 넥슨 측은 '서든어택2'의 서비스 종료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넥슨의 전체 매출에서 글로벌 비중은 60%로, 기존 인기작이 건재한 상황에서 '서든어택2' 단일 게임의 실패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넥슨 관계자는 "'서든어택2' 서비스 종료에 따른 구체적인 손실 규모를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넥슨의 글로벌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서든어택2' 서비스 종료는 회사 차원에서도 내리기 쉽지 않았던 결정으로 이번 실패를 거울 삼아 양질의 게임을 내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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