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나기자] 더불어민주당 '8.27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선거전이 본격화하면서 당권주자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제1야당 수장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후보는 추미애·이종걸·송영길 의원과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 등 4인이다. 이들은 당장 오는 5일로 예정된 '컷오프(예비경선)' 통과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더민주는 당 대표 경선에 4명 이상의 후보가 출마하면 컷오프를 통해 3명만 추려내기로 한 바 있다. 후보 중 한 명은 본선도 치르지 못한 채 예선에서 탈락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현재까지는 일찌감치 출마 선언을 하고 표밭을 다져 온 추미애·송영길 후보가 다소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뒤늦게 당권 레이스에 뛰어든 이종걸·김상곤 후보는 다소 약세라는 평가다. 비주류로 분류되는 이 후보의 경우 20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비주류 의원들이 대거 탈당해 당내 지지기반이 약해졌고, 김 후보는 원외 인사라는 점이 약점이다.
일단 이들은 사흘 앞으로 바짝 다가온 예비경선에 대비해 국회의원, 원외 지역위원장, 광역·기초단체장 등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초반 기승을 부리던 '친문(문재인) 마케팅'도 주춤하는 모양새다. '이래문(이래도 저래도 문재인)'이라는 자조 섞인 농담이 나올 정도로 당내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음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추미애 후보는 2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저는 친문, 비문 프레임에서 자유스러운 사람이다. 21년 간 정치를 하면서 어느 계파에 의존해 정치를 해 본 적도 없다"며 "어떤 후보가 어떤 입장을 취하든 뚜벅 뚜벅 당원과 대의원 믿고 갈 길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곤 후보는 "늦게 출발했지만 당원, 지지자들과 이야기 해 보면 격려 말씀을 많이 하시고 기대하면서 우리 당을 제대로 바꿔 달라는 성원의 말씀을 많이 해 주신다"며 컷오프 통과를 자신했다.
이종걸 후보는 "계파 척결을 통해 야권통합을 해야 하고, 이는 저만이 가능하다"며 "위기에서 힘은 100만 당원에게서 나온다. 그 당원들의 울림을 제가 시작했다. 저를 힘껏 도울 것이고 저의 전략에 분명히 같이 따라 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영길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더민주를 강하고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만들고 정권교체를 반드시 실현시키겠다"며 "제가 당 대표가 돼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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