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은기자] 빅데이터 분석 기업 클라우데라가 한국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을 지원한다. 관련 전문가 부족으로 빅데이터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기존 대학에서 전문가 양성을 위해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졸업생을 배출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이를 대신한 커리큘럼 제공 등 관련 프로그램을 도입, 지원하겠다는 뜻이다.
다니엘 응 클라우데라 아태지역 마케팅 총괄은 29일 서울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을 지원하는 'BASE(Big Analytics Skill Enablement) 이니셔티브'를 소개했다.
다니엘 응 총괄은 "빅데이터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여러 기관이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도입했지만, 전문가 부족으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BASE 이니셔티브를 통해 한국의 데이터 전문가 양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데라는 지난 2008년 설립된 빅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 오픈소스 기반의 대규모 분석 데이터 처리 소프트웨어(SW) '하둡'을 활용, 기업 고객이 데이터의 가치를 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하둡 창시자 더그 커팅이 수석 아키텍트(Chief Architect)로 있으며, 호튼웍스, 맵알 등과 함께 전 세계 3대 하둡 전문 기업으로 꼽힌다.
BASE 이니셔티브는 공공, 기업, 트레이닝 파트너(Training Partners), 인력 연결 기관(Executive Search) 등과 협력해 이뤄지는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 구조다. 이미 지난 4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도 BASE 이니셔티브를 론칭했다.
국내에는 하반기 중 론칭할 계획이다. 4개 대학과 계약을 체결, CAP(Cloudera Academic Partnership)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필요한 트레이닝 파트너는 이미 모집했고, 인턴십 파트너는 현재 모집 중이다.
◆하반기 'BASE 이니셔티브' 론칭,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 지원
BASE 이니셔티브를 통한 전문 인력 양성은 CAP를 통한 것과 트레이닝 파트너를 통한 2가지 방법으로 이뤄진다.
클라우데라는 CAP를 통해 대학 기관에 전문 인력 양성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대학은 이를 활용해 관련 교육을 진행한다. 인턴십 프로그램 파트너(Internship Program Partners)를 통해 교육 이수자가 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인력 연결 기관과 협력해 일자리 연계까지 계획하고 있다.
또 트레이닝 파트너를 통해서는 고급 교육 코스를 제공하며, CAP를 이수한 인력, 기존 IT 전문 인력을 대상으로 한다. CAP를 이수한 인력은 관리자(Administrator) 또는 분석가(Analyst)로 인정받는데, 고급 교육으로 보다 높은 전문성을 지닌 모델러(Modeler), 연구자(Scientist)가 될 수 있다. IT 전문 인력은 교육 이수 후 기존 전문 분야 외 데이터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높일 수 있다.
교육은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코딩(coding), SW 알고리즘 교육 등으로 이뤄질 예정이며, 이수 후엔 테스트를 통해 실력을 인증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나 시스코에서 관련 전문 인력을 인증하는 것과 같은 시스템이다.
다니엘 응 총괄은 "교통 혼잡 문제를 해결하는 등 데이터 활용이 무궁무진하고, '창조경제'를 이루기 위해서도 데이터 전문가를 적극 양성할 필요가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데이터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장려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클라우데라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는 데이터 분석 기술을 장려하기 위해 관련 교육에 최대 1억2천만달러(1345억원)까지 투자하고 있다. 또 말레이시아 정부는 CAP 참여를 원하는 대학 강사 일부에게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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