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중국의 최대 인터넷 검색 포털기업인 바이두와 코스닥 상장사 에임하이글로벌이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합작법인은 한국의 고품질 모바일 게임을 비롯해 온·오프라인 콘텐츠들의 판매·유통을 담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임하이글로벌은 바이두와 오는 9월까지 합작법인을 중국에 설립하기로 했다. 합작법인의 지분 구조와 경영 방식 등 세부 사항에 대해 상당부분 진행됐다는 것이 양사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합작법인은 한국의 독보적인 고품질 모바일 게임들과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콘텐츠를 판매유통 하게 될 것"이라며 "에임하이글로벌은 중국 최대 이용자를 보유한 바이두와의 합작으로 한국 게임 및 콘텐츠의 중국 진출을 실질적이고 강력하게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두는 알리바바, 텐센트와 더불어 중국의 3대 IT 기업으로 꼽히는 검색 포털 업체다. 8억명에 달하는 충성도 높은 이용자와 연 15조원 가량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다. 아시아 최대 검색 엔진 업체이기도 하다.
바이두와 손잡은 에임하이글로벌은 1979년 설립된 업체로 200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디스플레이·진공증착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올해 1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 주주가 왕설컴퍼니로 바뀌면서 모바일 게임·애니메이션·영화 등 콘텐츠 사업으로도 보폭을 넓혔다. 모바일 게임 '전민기적(국내명 뮤오리진)'의 중국 퍼블리셔인 킹넷과 중국 투자사 송리아오도 이 회사의 주요 주주다.
에임하이글로벌이 이처럼 바이두와 손잡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왕설컴퍼니를 설립한 왕설 대표이사의 역할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폰 제조사로 유명한 폭스콘 엔지니어를 거쳐 중국의 스마트폰 메신저 '모모'의 게임총괄 사장을 지낸 왕설 이사는 당시 알리바바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모모의 나스닥 상장까지 성공시킨 중국의 벤처 기업인이다.
북경 도심에 한국음식점을 열어 한류 대박집으로 성공시키는 등 중국 기업인들 사이에서는 '한류 전도사'로도 알려진 '친한파' 기업인이기도 하다.
왕설 왕설컴퍼니 대표는 올해 1월 에임하이글로벌 공동대표로 취임했다. 현재 에임하이글로벌의 게임 총괄도 맡고 있다.
한편 에임하이글로벌은 바이두와는 별개로 올해 1월 킹넷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유명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영상·게임 등 콘텐츠를 제작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에임하이글로벌은 이미 유수의 지식재산권들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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