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 "여름 휴가철 침임 범죄 증가, 주의 요구"

[성지은기자] 여름 휴가철에 평소보다 침입 범죄가 증가하고, 특히 극성수기 바로 직전에 빈집털이가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철을 전후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가 최근 3년간(2013~2015년) 침입 범죄를 분석한 결과, 여름 휴가철에 침입 범죄가 평소보다 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스 사태로 휴가를 떠나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지난해를 제외하고 기간을 2013년, 2014년으로 한정하면, 침입 범죄는 1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별로 봤을 때, 휴가철에 주택 침입 범죄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에 비해 침입 범죄가 일반 점포는 16%, 음식점은 9% 증가한 반면 주택은 29%나 증가했다.

휴가철에는 주택 절도범이 심야시간대를 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상시에는 주택 절도범이 16~23시에 가장 많이 침입했으나, 휴가철에는 침입의 절반(50%)이 새벽 1~5시에 발생했다. 주된 침입 경로는 창문(60%), 베란다(30%)였다.

휴가철 빈집털이가 기승을 부리는 기간을 분석한 결과, 극성수기 바로 직전인 7월 말 일주일과 휴가철 마지막 한 주에 해당하는 8월 중순에 침입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휴가철 전체 침입 범죄의 절반(47.6%)이 이 기간에 몰렸다.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 관계자는 "올해는 전염병과 같은 이슈가 없어 휴가를 떠나는 가정이 증가하고, 침입 절도도 기승을 부릴 것"이라면서 "특히 브렉시트의 영향으로 국제 금값이 상승하고 있어 귀금속점, 패물 등 귀금속을 보관한 주택을 노린 침입 범죄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에스원은 휴가철에 맞춰 특별안심서비스를 실시한다. 에스원 고객을 대상으로 보안 취약점을 분석하고 보강 방안을 알려주는 '안심컨설팅', 우편물 등을 안심봉투에 수거해 별도 장소에 보관한 후 돌려주는 '안심봉투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스원은 침입이 잦은 시간대와 장소를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해 빈집털이를 예방할 계획이다.

박영수 에스원 SE사업부 부사장은 "고객이 빈집 걱정 없이 안심하고 휴가를 떠날 수 있도록 에스원 전 임직원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