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웅기자]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 스스로 주행하는 자율주행차의 확산이 IT업체에는 호재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에 자동차업체에는 위협요인이 되고, 부품업체에는 양극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31일 한국투자증권 김진우 애널리스트는 "센서나 카메라모듈 등 단순 부품 공급만 하더라도 IT제품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율주행은 IT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자율주행의 단계가 높아질수록 IT업체가 자동차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진다는 분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입력되는 정보가 많아지고 고차원적인 판단과정이 필요해지면서 소프트웨어나 칩의 개수와 성능이 증대될 수밖에 없다"며 "IT업체 관점에서는 매출 증가와 기존 사업 대비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반면 기존 자동차 업체는 중장기적으로 위협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자율주행 확산으로 차량 판매 대수가 늘어나지는 않는 가운데, 차량 가격 또한 경쟁 심화로 인상하기 어렵다"고 봤다. 다만 "완전 자율주행으로 이행되기 전까지는 완성차 업체들의 플랫폼으로서 가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동차부품업체는 양극화가 극명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자율주행 환경에 적응하는 업체는 매출과 수익성 모두 확대되며 성장기를 맞이하는 반면 기존 제품 위주 업체들은 수요를 잃어버리거나 단순 부품공급업체로 전락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새로운 반도체와 자동차용 소프트웨어, 센서나 카메라 모듈 등에 경쟁력을 구축한 삼성전자와 MDS테크놀러지, 리노공업 등을 최선호주(Top Picks)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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