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4.13 총선이 불과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총선이 박근혜 정권 심판 형태로 흘러갈지 여부에 주목된다.
이번 총선은 복지 등 대형 이슈가 없는 가운데 정치 구도와 여권의 '야당 심판론', 더불어민주당의 '정권 심판론', 국민의당의 '기득권 양당 심판론'이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 최악의 청년 실업률 속에서 젊은 세대들의 투표 참여 의지가 높아진 상황이어서 정권 심판론이 위력을 발휘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각 여론조사에서 젊은 층의 적극적 투표의향층은 상당히 오른 상태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4~8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천5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1일 발표한 투표의향조사에서 20대의 적극적 투표의향층은 65.1%로 전주 대비 4.5%포인트 상승했다.
30대도 적극적 투표의향층이 72.3%으로 전주 대비 9.4%포인트 상승했다. 40대의 적극적 투표의향층은 전주 대비 5.9%포인트 상승한 70.3%이었고, 50대는 5.5%포인트 오른 59%, 60대 이상은 4.7%포인트 오른 54.7%였다. 20·30대에 비해 50·60대 이상이 낮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4.8%이다.
통계보정은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물론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투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더욱이 고령화로 노년층 인구수가 늘어나고 있어 젊은 층 투표율이 늘어나도 결과가 새누리당 심판 형태로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새누리당 공천 역풍으로 떨어졌던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도 해외 순방과 함께 최근 완만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실망했던 보수층이 선거를 앞두고 다시 결집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이번 선거에서는 야권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나뉘어져 정권심판론이 제대로 수용되지 못할 가능성도 크다.
격전지인 수도권 지역에서 지역구 표는 당선이 가능한 후보에게 던지고 비례대표는 자신이 원하는 정당에 투표하는 교차투표가 일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역대 투표에서 교차 투표 경향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역대 선거에서 커다란 영향을 미쳤던 막말 파문, 북풍 등이 이번 선거에서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 상황에서 정권심판론을 인해 젊은 층 투표율이 격전지에서 올라간다면 새누리당에 불리한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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