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LG전자의 지난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5일 증권사들은 TV, 가전, 에어컨 등이 LG전자의 1분기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최근 기대를 모으고 있는 LG전자의 스마트폰 G5는 1분기 실적이 아닌 2분기에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다.
5일 하나금융투자의 김록호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14조 1천342억원, 영업이익은 46% 늘어난 4천443억원을 제시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상향조정중인 컨센서스(증권사들의 예상치 평균) 4천186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봤다.
그는 특히 HE사업부(TV)와 H&A사업부(가전, 냉장고)가 이익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봤다. HE사업부는 낮게 유지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호조에 의한 제품구성(믹스) 개선으로 영업이익률이 3.5%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H&A사업부 또한 낮은 원자재 가격과 프리미엄 비중확대에 의한 이익률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다 2분기 성수기를 맞이하는 에어컨의 실적도 추가될 전망이라며 이 같은 실적 호조가 1분기뿐만 아니라 상반기 내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소현철 애널리스트도 "올해 OLED TV와 가전 판매호조로 LG전자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9.6% 급증한 1조9천억원으로 2009년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OLED TV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0% 증가한 90만대로 예상하면서, 판매금액은 3조원 이상으로 추산했다. OLED TV 마진율은 LCD TV에 비해 월등히 높기 때문에 HE사업부의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란 의견이다.
미국 시장에서 트윈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가전제품 판매의 호조가 지속되고 있으며, 상업용 에어컨 사업 확대로 에어컨 사업 실적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스마트폰 G5, 2분기 기대감 높여
TV와 가전 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과 대조적으로 LG전자의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부는 1분기가 아닌 2분기 실적부터 기여도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소 애널리스트는 "G5의 첫날 판매량은 전작인 G4 대비 3배 이상인 1만5천대로 보도되고 있는데, 초기 생산 이슈로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소비자의 반응은 실제 판매량보다도 훨씬 좋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세계 최초로 모듈방식을 채택한 G5는 혁신이 사라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며 "G5 판매량은 LG전자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더 긍정적일 것"으로 관측했다.
G5의 누적 판매량은 G3 1천만대, G4 550만대를 뛰어넘는 1천200만대로 예상하고, 2분기 MC(스마트폰) 사업부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나금융투자의 김 애널리스트도 "올해 선보인 스마트폰 G5는 메탈케이스임에도 탈부착 가능한 모듈배터리 채택으로 차별화에 성공해 2분기부터는 실적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작년은 흥행에서 실패한 G4가 출시된 해임에도 불구하고 북미 점유율은 2013년 9%, 2014년 12%, 2015년 14%로 지속 확대중"이라며 "플래그십 판매비중이 높은 북미 지역에서의 점유율 확대는 플래그십 판매에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판단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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