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기업들이 서울로 몰려들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회사들이 잇따라 클라우드 관련 행사를 개최하며 고객몰이에 나서는 모양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는 5월 2일과 3일 이틀간 서울에서 '클라우드 로드쇼'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MS는 지난해 11월 미국 댈러스를 시작으로 뉴욕, 토론토, 싱가포르 등을 거쳐 올해 상파울로, 두바이, 런던, 코펜하겐 등에 이어 5월엔 서울을 포함한 시드니, 헤이그 3곳에서 이 행사를 열게 된다.
MS가 서울에서 클라우드 콘퍼런스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에는 MS 본사의 클라우드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해 국내 IT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애저', '오피스 365' 등 실전에서 경험한 다양한 클라우드 구축사례를 전달할 예정이다. MS 줄리아 화이트 클라우드 플랫폼 제품관리 사업부 제너럴 매니저가 기조연설을 한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는 오라클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오라클 클라우드월드 서울'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오라클이 클라우드 열풍을 주도하는 전 세계 주요 도시를 다니며 여는 로드쇼다. 특히 올해는 서울이 '오라클 클라우드월드'의 출발점이 됐다. 당시 행사에는 3천명 이상의 참석자가 몰렸다.
오라클 클라우드월드는 지난 3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됐고 내달 7일에는 인도 뭄바이에서 열릴 예정이다.
같은 달 아마존웹서비스(AWS) 역시 서울에서 'AWS 클라우드' 행사를 열었다. AWS의 경우 이날 서울에서 데이터센터까지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다섯 번째다.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들의 이같은 행보는 국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강한 의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클라우드 선도국가 도약을 목표로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까지 제정하고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 시장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 클라우드 시장을 타깃으로 보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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