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정보보안업계에 모처럼 코스닥 상장 바람이 불고 있다.
보안 기업 상장은 2013년 파수닷컴, 2014년 케이사인 이후 한 동안 뜸했다. 한 두개 기업이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을 뿐이다.
4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퓨쳐시스템, 지란지교시큐리티, 닉스테크가 불황 속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며 연내 상장을 준비중이다.
퓨쳐시스템은 오는 6월부터 코스닥 상장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1987년 세워진 퓨쳐시스템은 창업주인 김광태 대표가 30년 가까이 이끌고 있는 네트워크 보안 기업이다.
2014년 기준 285억원, 영업이익 29억원, 당기순이익 28억원을 기록했고 '차세대 방화벽' 제품으로 지난해까지 상승세를 탔다. 퓨쳐시스템 관계자는 "내부적으론 작년 12월부터 상장 준비를 해왔다"며 "상장에 6개월 정도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지란지교에서 분사한 지 3년째인 올해 상장을 본격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62%, 121% 오른 155억원, 31억원을 기록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올해는 매출 22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윤두식 지란지교시큐리티 대표는 "2016년은 지란지교시큐리티의 향후 10년을 좌우하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95년 설립한 닉스테크는 오는 4월 12일 코스닥 상장이 예정돼 있다. 2013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던 닉스테크는 교보4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닉스테크는 2015년 매출 165억원, 영업이익 15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에서 사이버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기업들의 상장 추진 배경"이라며 "상장 기업들이 크게 늘어날 경우 보안업계 전체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보안업계에 따르면 현재 코스닥에 상장돼 있는 정보보안 기업은 시큐브, 안랩, SGA, 윈스, 이글루시큐리티, 이니텍, 이스트소프트, 코닉글로리, 파수닷컴, 한솔넥스지, 한컴시큐어, 라온시큐어 정도로 알려져 있다. 시가총액은 안랩이 5천858억원으로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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