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올해 1월 경상수지가 47개월째 흑자를 내며 최장 흑자기록을 이어갔다.
1월에도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든 이른바 '불황형 흑자' 모습이 여전했다. 외국인 투자 규모도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월 국제수지(잠정)' 자료에 따르면, 1월 한 달간의 경상수지는 70억달러로 47개월째 흑자였다. 작년 12월 대비로는 3억2천만달러가 감소했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전월의 106억8천만달러에서 81억1천만달러로 축소됐다.
수출은 37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8%가 위축됐다.
통관기준 1월 수출은 336억2천만달러였다(전년 동기 대비 18.8% 감소). 디스플레이 패널, 석유제품, 선박 등 대부분의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EU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수출이 줄었다.
수입은 297억9천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23.1%나 감소했다.
통관기준 1월 수입은 314억2천만달러였다(전년 동기 대비 20.0% 감소). 에너지류 제외시 전년 동기 대비 13.1% 줄어든 것이다. 원자재, 자본재 및 소비재 수입이 각각 28.8%, 13.1%, 2.9% 감소했다.
서비스수지의 적자규모는 전월 17억달러에서 19억달러로 소폭 확대됐다.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가 흑자 전환했지만 건설수지 등이 악화된 영향을 받았다.
본원소득수지는 전월 5억9천만달러 적자에서 12억5천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배당지급 감소 등에 따른 것이다.
이전소득수지는 4억달러 적자였다.
상품 및 서비스 거래 없이 이뤄지는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은 64억8천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지만 전월의 78억6천만달러보다는 규모가 줄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전월 36억5천만달러보다 줄어든 4억달러 증가였다. 외국인 국내투자는 전월 22억4천만달러에서 4억7천만달러 증가로 투자 규모가 급감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전월 24억달러보다 줄어든 1억3천만달러 증가를 보였다. 외국인 국내투자는 감소 규모가 전월 40억4천만달러에서 45억3천만달러로 확대됐다.
파생금융상품은 12억1천만달러 증가를 기록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22억7천만달러 감소했고, 부채도 차입 순상환 등으로 25억7천만달러가 줄었다. 준비자산은 3억8천만달러 증가했다.
자본수지는 1천만달러 적자였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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