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서울시 데이터센터 구축사업이 대기업 참여를 재개하는 첫 번째 공공 소프트웨어(SW) 사업이 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서울특별시 데이터센터에서 신청한 클라우드 분야 SW 사업에 대해 상호출자제한 대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4일 발표했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소속 대기업은 원칙적으로 공공 SW 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 다만 국방·외교·치안·전력, 그 밖에 국가안보 등과 관련된 사업은 미래부 장관이 인정하는 경우 참여가 가능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마련돼 시행중인 '신산업 분야 공공 SW 사업 대기업 참여제도 운영지침'에 따라 처음으로 대기업 참여를 허용한 것이다. 신산업 분야는 사물인터넷·클라우드·빅데이터·모바일(ICBM) 영역을 뜻한다.
서울시 데이터센터 측은 클라우드 분야 시스템구축사업에 대기업 참여 허용을 신청하면서 중소중견기업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해 클라우드 산업 분야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사업 내용을 제안했다.
미래부는 클라우드 분야 외부 전문가 등의 의견수렴을 통해 '신산업 분야 해당여부' '사업규모' '추진체계' '기술·산업 파급효과' 측면에서 대기업 참여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적절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미래부는 검토 결과와 후속조치 사항을 통보했고 서울시 데이터센터 측은 이를 바탕으로 사업공고를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규모는 119억원이며 기간은 7개월로 예상된다.
미래부 최우혁 SW산업과장은 "지침 시행 이후 신산업 분야 공공SW 사업에 대해 처음으로 대기업의 참여 기회를 허용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면서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이 협력을 통해 새로운 영역의 시장을 확대시키고 해외 진출 가능성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부는 향후 해당 지침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정부부처, 지자체 및 공공기관 등 발주기관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홍보를 실시하고 수·발주자 대상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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