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소재·소자' 육성에 7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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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내 관련 매출 2천억 목표…박종석 대표 "미래 성장 확보"

[양태훈기자] LG이노텍이 소재 및 소자 분야에 대한 신규투자에 나선다. 이의 육성을 통해 3년내 관련 분야에서만 2천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글로벌 경쟁기반을 확보한 차량 전장부품에 이어 소재·소자를 제2의 신사업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LG이노텍(대표 박종석)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소재·소자 시장에 초점, 올 연말까지 700억원을 신규 투자하고 3년 내 해당 신사업에서만 약 2천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19일 발표했다.

스마트폰, TV 등 IT기기의 핵심 소자인 메탈 파워 인덕터와 2메탈 칩온필름(2Metal COF) 사업에 진출, 이를 중장기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인 것.

박종석 LG이노텍 대표는 "최첨단 소재·부품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반드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700억 투자, '메탈 파워 인덕터·2메탈 칩온필름' 육성

이에 따라 LG이노텍은 올 연말까지 메탈 파워 인덕터 및 2메탈 칩온필름 등 소재·소자 신사업 육성에 약 700억 원을 신규 투자, 적기에 양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메탈 파워 인덕터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의 내부 회로에 장착돼 전류의 흐름을 최적화 시키는 필수 소자다. 과전류 등에 따른 오작동을 줄여 디지털 기기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LG이노텍은 현재 메탈 파워 인덕터와 생산 공정이 유사한 인쇄회로기판(PCB) 사업을 운영 중으로, 메탈 자성소재를 사용해 내구성과 효율성을 높인 메탈 파워 인덕터를 개발하고 있다. 파워 인덕터는 일반 인덕터 대비 용량 변화 없이 전기적 잡음을 걸러내는 부품으로, 스마트폰 한 대당 최대 20개가 탑재되는 고부가 제품이다.

최근 자동차에도 적용이 늘어나는 추세로, 디지털 기기의 슬림화·소형화와 함께 수요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또 2메탈 칩온필름은 폴리이미드(PI) 필름 양면에 미세회로를 그려 드라이브 집적회로(IC) 등 실장할 수 있는 기판이다.

스마트폰, TV 등에 장착되는 디스플레이 패널을 구동칩 및 메인회로기판과 연결하는 부품으로, 접거나 말 수 있는 유연성을 통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 등의 제품 개발에 적합하다.

현재 LG이노텍은 2메탈 칩온필름의 기반 사업인 스마트폰용 주기판(HDI), 반도체 기판 분야에서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 "소재·소자 사업 통해 사업포트폴리오 강화"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 등 기존 핵심사업과 신성장사업인 소재·소자 사업을 집중 육성,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할 계획이다.

이미 핵심 사업인 카메라 모듈에서도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 2조 2천억 원을, 차량 전장부품 사업에서는 같은기간 누적 매출 4천700억 원을 올렸다.

이번에 새롭게 투자에 나선 소재·소자 분야는 사업 준비와 연구개발(R&D)에만 10년 내외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LG이노텍은 3년 내 관련 분야에서 매출 2천억 원을 올린다는 목표다.

현재 해당 사업 부문에서는 무라타, TDK 등 일본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선도, 10~20% 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박종석 대표는 "소재·소자 사업은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핵심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분야"라며,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차별화 제품을 선보이고 중장기 관점에서 글로벌 경쟁기반을 확고히 다져 나갈 것"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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