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현대증권은 14일 삼성전자에서 퀀텀닷 TV 출하를 크게 확대할 것으로 보여 내년에 퀀텀닷(양자점:QD) TV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퀀텀닷은 발광소자의 안정성이 우수한 차세대 나노기술이다. 상온에서 용액 형태의 공정으로 대량양산이 용이하고 광효율도 높다. 퀀텀닷 재료는 유기발광재료(OLED) 대비 광효율의 안정성과 우수한 원가구조로 인해 낮은 가격으로도 대량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증권의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TV 부문이 내년에 출하증가를 통한 점유율 제고보다 프리미엄 제품인 퀀텀닷(QD) 기반의 슈퍼 초고화질(SUHD) TV 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내년 삼성전자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4천830만대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2016년 SUHD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244% 증가한 620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내년 SUHD TV에서 퀀텀닷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425% 급증한 420만대로 추정돼 삼성 전체 TV 출하에서 차지하는 퀀텀닷 TV 비중은 2015년 1.7%에서 2016년 8.7%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내년에 삼성전자의 퀀텀닷(QD) TV 출하 급증의 이유로 "퀀텀닷 필름가격이 하락하면서 원가부담이 크게 완화되기 때문"이라는 점을 들었다. 4분기 현재 퀀텀닷 필름가격(55인치 43달러)은 올해 1월 대비(93달러) 54% 하락했으며 내년 4분기에는 30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퀀텀닷 재료의 방습 기능이 강화됐고, 퀀텀닷 필름의 합착공정 수율(생산성)도 대폭 개선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고급형에만 적용되던 SUHD TV 퀀텀닷 라인업을 기존 8000~9000 시리즈의 제한적 모델에서 6000~7000 모델까지 확장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김 애널리스트는 내년 1월 세계가전박람회(CES)의 새로운 화두는 초고화질(UHD) 콘텐츠 지원을 위한 HDR(하이 다이내믹 레인지: High Dynamic Range), 초박형 TV를 위한 슬림 두께 등 영상과 디자인 측면에서 심미적 요소가 주를 이룰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두께 5mm 이하의 SUHD TV(퀀텀닷)에 당분간 주력할 것으로 봤다. 이를 고려할 경우 퀀텀닷 재료/부품업체인 한솔케미칼, 한솔테크닉스, 미래나노텍이 내년에 큰 폭의 실적개선을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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