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궁극적으로 개발사들의 연합체를 만들고 싶습니다. 넥스트플로어는 HQ(본부)가 되는거죠."
올해로 33세인 김민규 넥스트플로어 대표는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주목받는 리더 중 한 사람이다. 그는 2012년 출시한 '드래곤플라이트'를 국민게임으로 키웠고 5명으로 출발한 넥스트플로어를 3년만에 임직원 120명에 연매출 170억 원 규모의 기업으로 만들었다.
김 대표는 "퍼블리싱보다 공동 개발 형태에 더 가깝다"며 "넥스트플로어가 직접 게임을 개발한다는 생각으로 파트너사의 게임에 깊이 관여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넥스트플로어가 '깊이' 관여 중인 게임은 총 3개다. 역할수행게임(RPG) '데스티니차일드'를 비롯해 카카오톡 캐릭터를 활용한 '프로젝트K'와 '크리스탈하츠'다.
이중 데스티니차일드는 '블레이드앤소울' 아트 디렉터로 유명한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가 개발 중이다. 넥스트플로어가 이 게임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질 당시 상당한 관심을 모을 정도였다. 김 대표는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점에 김형태 대표와 뜻이 통한 것 같다"며 웃었다.
넥스트플로어의 내년 목표는 3종 게임의 성공에 집중됐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당초 예정했던 출시 일정도 두 달 가까이 연기했다. 넥스트플로어는 연말께 예정된 테스트를 통해 게임성을 보다 가다듬을 계획이다. 그는 "내년에 가장 큰 목표는 공동개발 프로젝트의 성공"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나아가 김 대표가 그리는 넥스트플로어의 궁극적 목표는 개발사들의 '연결체'가 되는 것이다. 넥스트플로어가 실력있고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고자 하는 회사들을 한데 잇는 매개체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궁극적으로 좋은 개발사들과 연합해 노하우를 공유하고 넥스트플로어는 연결망을 담당하는 본부격 회사로 만들고 싶다"며 "우리의 역량이 충분하다면 연합은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늘의 넥스트플로어를 있게 한 출세작 '드래곤플라이트'의 후속작도 볼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은 '그렇다'다. 다만 기약할수는 없다. 워낙 뛰어난 전작의 명성 탓인지 디렉터들이 개발을 맡기 꺼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내부적으로 드래곤플라이트의 후속작을 진행해보자고 디렉터들을 설득하는데 쉽지 않다"며 "만약 만든다면 '갤러그'와 같은 캐주얼 슈팅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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