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정부가 해외건설 산업을 키우기 위해 20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진출지역을 다변화하고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열린 제176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20억달러 한도의 코리아 해외인프라 펀드를 조성하고, 민간 금융의 해외투자를 촉진해 투자개발형 사업을 활성화하는 등 우리기업의 신시장 진출을 촉진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는 해외건설산업의 질적 도약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한 제3차 해외건설진흥기본계획에 따른 것이다.
최 부총리는 "글로벌 인프라 시장의 잠재력 등을 감안할 때 해외건설은 앞으로도 우리경제를 이끌어나갈 대외부문의 대표적인 성장동력이지만, 최근 건설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급변하고 있으며, 중동지역·단순도급사업 등에 편중된 우리 수주 구조의 특성상 우리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지원 방안이 나온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결과를 넘어 보다 큰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진출지역 다변화, 고부가가치 분야 진출 등 제2의 도약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며 "고부가가치 영역으로의 진출확대를 위한 지원을 강화해 해외건설산업의 수익성을 제고하는 가운데, 다자개발은행(MDB), 주력국 등과의 건설외교를 강화하고 지역별 맞춤형 전략을 수립해 진출 지역·분야를 다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이와 함께 "우리 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오늘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중심으로 범정부적인 협력과 노력을 경주해나가는 한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을 계기로 본격 추진되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뉴 실크로드) 등 아시아 지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기회를 선제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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