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플로어, 스타 개발자 앞세워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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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소' 김형태부터 철권 유명 프로게이머까지…진용 화려

[문영수기자] 2012년 '드래곤플라이트'를 흥행시킨 넥스트플로어가 스타 개발자들을 앞세운 라인업으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을 예고했다.

게임 디렉터를 전면에 내세우고 실험적 아이디어를 게임으로 선보인다는 넥스트플로어만의 개발 시스템이 어떠한 성과를 불러 일으킬지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김형태 아트 디렉터부터 철권 프로게이머까지

넥스트플로어(대표 김민규)는 15일 강남 넥슨아레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가 개발 중인 '데스티니 차일드'와 '철권' 프로게이머로 유명한 김훈일 디렉터가 참여한 '프로젝트K'를 비롯 '크리스탈 하츠'를 올해 연말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올해 12월 출시 예정인 데스티니 차일드는 '창세기전' 시리즈, '블레이드앤소울' 아트디렉터를 지낸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가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이다. 회사 측은 비범한 운명을 지닌 소년기의 주인공이 겪는 모험과 김형태 대표 특유의 고품질 일러스트가 더해진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넥스트플로어와 시프트업은 지난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신작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게임 시스템은 넥스트플로어가, 세부 콘텐츠는 시프트업이 맡는 구조다.

프로젝트K는 국내 3천800만 이용자가 이용하는 카카오톡의 인기 캐릭터 '카카오 프렌즈'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다. 넥스트플로어와 이노에이지(대표 금정민)가 연내 출시를 목표로 공동 개발 중이다.

프로젝트K는 NHN엔터테인먼트가 앞서 출시한 '프렌즈팝 포 카카오'에 이어 카카오 프렌즈 IP를 활용한 두 번째 게임이자 철권 프로게이머 '200원'의 김훈일 디렉터가 개발을 진두 지휘하고 있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스타트업 개발사 디엠케이(대표 박동훈)가 개발 중인 크리스탈하츠는 400종의 캐릭터를 수집하고 4인 파티를 구성해 전투를 즐기는 역할수행게임(RPG)이다. 내년 1분기 중 서비스될 예정이다.

디엠케이는 "넥스트플로어만의 자체 개발 DNA는 유지하되 기획 초기부터 개발사와 함께 고민하고 기술경험을 최대한 공유해 시너지를 배가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디렉터' 중심 개발 문화 알린다

이날 넥스트플로어는 디렉터를 중심으로 구축한 개발 체계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게임사가 아닌 디렉터가 출시 게임의 방향을 결정하는 구조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넥스트플로어가 선보이는 게임들에는 해당 게임을 개발한 디렉터를 식별할 수 있는 별도 심볼이 표현된다. 디렉터의 색깔을 보다 명확히 드러내기 위한 의도다. 올해 4월 드래곤플라이트에 게임업계 최초로 확률형 아이템 습득률이 공개된 것 역시 디렉터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였다.

김민규 넥스트플로어 대표는 "새로운 영화가 나오면 제작사가 아닌 영화의 품질과 방향을 결정짓는 감독에 주목하기 마련"이라며 "영화보다 이용자들과 훨씬 더 오랫동안 교류하는 게임은 이러한 감독(디렉터)의 역할이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진 디렉터 발굴을 위한 '베이스먼트 랩'도 마련했다. 이는 기존 흥행 공식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게임으로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김민규 대표는 "새로운 도전과 새로운 디렉터를 육성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봤다"며 "베이스먼트랩은 넥스트플로어의 새로운 기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렉터' 중심 개발 문화 알린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드래곤플라이트의 개발 비화가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드래곤플라이트는 2012년 말 모바일 게임 플랫폼 '카카오 게임하기'에 탑재돼 당시 '국민게임' 호칭이 붙을 정도로 흥행에 성공한 작품으로 누적 다운로드는 2천300만 건이 넘는다.

김민규 대표는 "드래곤플라이트는 김석현 디렉터가 떠올린 아이디어를 토대로 3주만에 개발을 마친 게임"이라며 "먼저 출시가 예정된 게임이 있었으나, 내부 반응이 워낙 좋아 드래곤플라이트를 먼저 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카카오 측이 먼저 카카오 게임하기 입점 제안을 줬으나 '카카오가 무슨 게임이냐'는 생각으로 거절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카오가 거듭 제안을 줘 이를 수락했고 이후 한 달만에 출시한 드래곤플라이트는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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