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도 쓴다' 간편결제 '페이코' 차별화 행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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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테인먼트,페이코 티머니 출시 후 일일가입자 20~30% 증가

[문영수기자]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의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Payco)'가 신용카드 발급이 제한된 청소년층을 역으로 공략하며 차별화 행보를 가고 있어 주목된다.

무수하게 쏟아지는 간편결제 시장에서 20대와 30대에 집중된 일반 이용자층을 청소년층으로까지 다각화시켜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전략을 펴고 있는 것.

◆페이코 티머니로 청소년 이용자 공략 나서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0일 스마트폰 터치만으로 결제 가능한 '페이코 티머니' 서비스를 선보였다.

페이코 티머니는 지난달 1일 CJ몰·H몰·위메프 등 10만여 개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이용 가능한 페이코를 오프라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누구나 전국 10만여 개의 티머니 가맹점과 버스·지하철에서 페이코로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 온라인 거래에 초점을 맞춘 다른 결제 서비스들과 달리 페이코는 교통비 결제를 필두로 오프라인 거래로 영역 확장에 나선 셈이다.

특히 신용카드 발급이 제한돼 간편결제를 이용하지 못했던 청소년층을 이용자층으로 끌어들인 점이 주목할 만하다. 부모가 용돈을 페이코 티머니로 충전해주면 청소년이 이를 버스나 지하철 등 교통비는 물론 편의점에서도 결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NHN엔터테인먼트는 10월에는 부모가 온라인 상에서 페이코 티머니를 자녀에게 송금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이며 청소년 이용자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20·30대에 쏠려있는 페이코 이용자 저변을 늘리겠다는 취지다.

회사 측은 "페이코 티머니 출시 이후 페이코 일일 가입자수가 이전대비 20~30% 증가했으며 주고객인 30대 이용자층도 늘어났다"며 "10월 중 부모 송금 기능이 더해질 경우 청소년 이용자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코의 연령대별 서비스 이용률은 25세에서 34세가 44%로 가장 많고, 34~44세(26%), 대학생(14%), 45세 이상(10%), 청소년(6%) 순이다.

◆연내 실결제 이용자 500만 명 돌파할까

청소년 이용자층 확대와 함께 NHN엔터테인먼트가 페이코 실결제 이용자 500만 명을 연내 달성할지도 궁금한 대목이다.

NHN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 회사가 8월 한달 동안 확보한 페이코 가입자 수는 150만 명으로 이들 중 단순 회원 가입을 넘어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실결제 회원 수도 전체의 67%에 해당하는 100만 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페이코 재결제율은 5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NHN엔터테인먼트 김동욱 페이코사업본부장은 "페이코는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고 교통결제가 가능한 점, 신용카드가 없는 청소년·대학생·저신용자도 이용할 수 있는 점 등을 경쟁력으로 하여 소비자들의 주요 간편결제 서비스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나태열 연구원은 "페이코 티머니가 출시되면서 전국 10만여 티머니 가맹점과 대중교통 수단에서 페이코 사용이 가능해졌다"며 "페이코는 출시 27일만에 실결제 회원 100만 명을 돌파하며 빠르게 정착하고 있어 연말까지 500만 실결제 회원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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