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애플이 지난 2분기 400만대의 애플워치를 판매해 단숨해 스마트워치 시장의 75%를 차지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시장 규모와 맞먹는 스마트워치를 석 달만에 판매한 셈이다.
23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분기 애플워치 400만대를 판매(공급기준), 스마트워치 판매 점유율 1위(75%)를 차지했다.
SA 닐 모슨 이사는 "애플워치의 출하량은 약 400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애플은 16개의 주요 국가에 애플워치를 출시했으며 아이폰의 충성도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실적발표에서 애플워치 판매량을 별도 공개하지 않았지만,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고 밝힌 바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워치 판매량은 목표치를 뛰어 넘었다"며 "아이패드나 아이폰이 처음 나왔을 때와 비교하면 워치 판매량이 더 나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같은기간 점유율 73.6% 스마트워치 시장을 접수했지만, 올해는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아 7.6%로 곤두박질쳤다. LG전자, 페블, 모토로라 등 '기타' 제조사의 점유율도 26.4%에서 17%로 줄어들었다.
라지브 나이르 이사는 "삼성은 애플에 한참 뒤쳐졌다"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의 리더십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앞으로 수개월동안 수십개의 국가에서 여러개의 스마트워치 모델을 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세계 스마트워치 시장 규모는 530만대로 추산됐다. 이는 100만대 판매에 그쳤던 지난해 2분기보다 5배 이상이고, 지난해 연간 판매량 490만대를 웃도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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