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배해동 토니모리 "상장 후 中 본격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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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후 중국 전 지역에 매장 열고 공장도 세울 계획

[김다운기자] "토니모리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러시아 등 해외시장에서도 높은 성장을 이뤘습니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중국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입니다."

코스피 입성을 앞둔 브랜드숍 화장품업체 토니모리의 배해동 회장은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공략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지난 2006년 설립된 토니모리는 총 20개 국가에 1천800개 매장을 보유하는 등 글로벌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브랜드숍으로는 최초로 미국의 세포라에 입성했으며, 러시아에서는 국내 업체 중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배 회장은 "토니모리는 설립 이후 업계 우위의 품질과 탁월한 시장대응력으로 원브랜드숍 업계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이뤄낸 신흥강자"라고 자신했다.

토니모리는 상장으로 마련된 자금으로 본격적인 중국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 화장품 수출 규모가 일본을 제치고 글로벌 톱3로 급부상하는 등 최근 K-뷰티가 떠오르고 있는데, 이같은 상황에서 중국 공략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중국 화장품 시장은 지난 2013년 442억달러 규모로 미국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배 회장은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기업이 앞으로 글로벌 화장품 시장 성장의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토니모리는 현재 홍콩에 20개 단독숍을 운영하고 있다. 다른 원브랜드숍 업체들이 철수하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는 것은 토니모리의 해외 경쟁력을 입증하는 것이란 설명이다. 중국인 고객이 주로 찾는 국내 토니모리 면세점 및 명동점의 매출액은 지난해 349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토니모리는 중국 청도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319개 품목에 대해 중국 내 화장품 위생 허가를 받은 상태다. 앞으로 중국 전 지역에 토니모리 매장을 오픈하고 동시에 중국 현지 공장을 신설해 급성장하는 중국 화장품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중국 화장품업계, 아직 한국 화장품업체 상대 안 돼

홍현기 토니모리 경영지원본부 전무는 "중국 시장은 아직 화장품에 초보적인 단계이다 보니 용기공급이 적시에 이뤄지지 않고 품질 관리가 안된다는 어려움이 있다"며 "중국에서 토니모리가 직접 용기를 제조하고, 향후 한국 리서치개발(R&I) 센터를 통해 내용물 제조하고 유통까지 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전 세계적으로 화장품 시장에서 중저가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지만 한국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들의 경쟁력은 독보적이라고 진단했다.

홍 전무는 "중국 화장품 톱5 회사 중에 색조화장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곳이 없을 만큼 중국은 화장품 개발력이 아직 발전하지 못했다"며 "중국 화장품 브랜드의 부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한국 화장품의 다양성과 품질은 10년 내에 중국이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온라인 커머스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현지기업과 협업을 통해 기반을 구축하고 타오바오, 르펑 등 메이저 온라인 사이트에도 이미 입점했다.

홍 전무는 "중국은 큰 시장인 만큼 마케팅 비용을 많이 쓴다고해서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힘들다"며 "온라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 등에 집중해 최소비용으로 최대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토니모리는 오는 7월1일과 2일 공모청약을 거쳐 7월10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2만6천400~3만200원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2천51억원, 영업이익은 148억원, 당기순이익은 116억원을 기록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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