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지난주 세계개발자회의(WWDC) 행사에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공개한 애플이 스포티파이보다 음반사에 더 많은 수익을 배분하기로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리코드, 애플인사이더 등의 주요외신은 애플이 새롭게 시작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뮤직의 수익 배분을 음반업계 표준보다 많은 70% 이상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버트 콘도크 애플 아이튠스 콘텐츠 부문 수장은 미국의 경우 음반사와 작곡가, 가수, 저작권 보유자에게 애플뮤직의 매출 중 71.5%를 배분하고 미국 이외 지역에서는 이 숫자가 최대 73%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애플뮤직의 수입 배분 비율을 높게 책정한 대신 3개월 무료 서비스 이용기간에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고 애플뮤직 라디오 비츠원 서비스를 70%보다 낮은 수준에서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했다.
애플은 지난주 야심차게 준비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뮤직을 선보였다. 애플뮤직은 스포티파이와 유사한 월 10달러 요금제에 기존 아이튠스와 아이튠스 라디오, 가입형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결합한 서비스다.
애플이 애플뮤직을 발표한 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선두업체 중 하나인 판도라의 주가가 다음날 8% 떨어졌다. 이 시장에서 애플의 최대 경쟁사인 스포티파이는 애플뮤직으로 인해 시장 주도권 상실을 우려한 투자자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2천만명 유료회원수를 전격적으로 공개했다.
이처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은 애플뮤직의 등장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장분석가들은 애플이 수억명에 이르는 iOS 기기 사용자와 아이튠스의 콘텐츠 유통 망을 활용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