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생필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들이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관련 제품 및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2일 옥션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생필품 판매신장률을 분석한 결과 사용량이 많은 세제·제지·일회용 잡화와 바디·헤어 용품 카테고리 판매가 각각 20%, 19%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카테고리별로는 섬유유연제·청정제와 대용량 공산품 판매가 같은 기간 각각 85%, 40% 증가했다. 또 비누·세안·손세정제, 칫솔, 세정제·세정용품 등의 세정용품 판매도 각각 34%, 31%, 31% 증가했다.
옥션 관계자는 "해당 제품들은 직접 구매 시 무게나 용량이 커 한 번 사두면 오래 사용할 수 있고, 오프라인에서 구매했을 때 보다 짐의 무게를 덜 수 있어 온라인몰을 통한 구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티몬에서도 전체 매출에서 생활·식품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사이에 5%p가 늘어나면서 이 비중은 현재 26%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위메프에서는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식품건강·생활주방 매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간 대비 75.5% 증가했다.
티몬 유한익 핵심사업추진단장은 "생필품을 구매하는 연령층이 40대 이상까지 확대되는 등 모바일을 통한 생필품의 구매가 보편화되고 있다"며 "유통과정을 줄여 오프라인 매장보다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선보인 결과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생필품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자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생필품 판매 품목 수를 늘리고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먼저 11번가는 지난 1일 생필품을 온라인에서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한 '마트11번가'를 새롭게 개선했다. 특히 기존 '바로마트'에서 판매되던 3천여 개 상품을 3만5천여 개 상품으로 확대 개편했다.
또 이곳은 홈플러스, GS슈퍼, 롯데닷컴 등 대형 유통업체와 제휴하고 풀무원, 동원 등 브랜드 본사 직영 셀러가 입점해 상품 경쟁력과 신뢰도도 높였다. 더불어 브랜드, 제조국, 가격대 등을 상세 검색할 수 있는 '맞춤검색'을 도입하는 등 검색 기능을 강화해 원하는 상품을 더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쿠팡은 생필품을 자사 직접 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을 통해 배달하는 것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으로 생필품을 구입하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해 지난해부터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일 동안 상품을 특가에 제공하는 '주말 3일장'도 운영하고 있다.
티몬은 지난 1일 생필품 500개 브랜드 3천여 종을 온라인 최저가보다 더 싸게 판매하는 '티몬마트'를 론칭했다. 또 3천여 종의 상품을 선정해 전담팀이 매일 전수 가격조사를 실시하고 핵심 상품의 경우 온라인 최저가보다도 최대 10% 가량 더 싼 가격으로 책정해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여러 품목을 소량 구매하더라도 합계가 2만 원 이상일 시 무료로 한 번에 받을 수 있도록 '묶음배송' 서비스도 실시한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12월 생필품 중심으로 여러 판매자 상품을 한 번에 묶음배송해 받을 수 있는 '스마트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들은 '스마트배송'이라고 적힌 노란색 아이콘이 붙은 상품을 구매하면 여러 개의 상품도 한 번의 배송료로 받을 수 있다.
또 작년 11월에는 주부 고객들을 잡기 위해 지역 신선식품을 대폭 강화한 '모바일 마트 전용관'도 오픈했다. 특히 모바일 최대 고객인 주부들의 눈을 사로잡기 위해 모바일 초기화면에 전용관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 옥션에서는 식품·생필품 모바일 거래 비중이 50%에 달하는 등 전체 모바일 거래 비중에 비해 현저히 높다.
옥션 관계자는 "모바일 등 온라인을 통한 생필품 구매가 늘어남에 따라 스마트배송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수와 재구매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라며 "생필품의 경우 모바일의 구매 비중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모바일마트 전용관 외에 음성검색 서비스 '말하고 사자' 등 모바일 주력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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