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전기차 활성화를 위해 배터리만 따로 임대해 쓸 수 있게 된다. 제주에 먼저 도입되는 이 리스 사업의 첫 사업자로 비긴스제주가 선정됐다. 정부는 3년간 제주에 전기버스 등 1천여대의 전기차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대강당에서 전기차 배터리 리스 사업 출범식과 성공지원을 위한 협약식을 갖고 민간시장에 의한 전기차 보급에 본격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운송업체는 배터리를 뺀 가격으로 전기차를 구입, 배터리는 리스하는 형태로 초기 구매부담을 낮춰 전기차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됐다.
운행거리가 긴 버스, 택시, 렌터카 업체는 전기차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커 배터리 임대료(이하 리스)를 납부해도 이익이 생긴다는 게 산업부측 판단이다.
이번 사업으로 앞으로 3년간 제주도내에는 공공운수서비스사업용 전기버스 119대와 전기택시·렌터카 1천대를 보급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기후변화 위기대응 '에너지 신산업 창출방안'과 지난 4월에 범부처 차원의 '에너지신산업활성화 및 핵심기술개발 전략' 성과 중 하나.
산업부 정양호 에너지자원실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수준의 자동차, 정보통신 및 배터리 생산기술을 보유, 세계 전기차산업의 선두 국가가 될 수 있다"며 "제주도를 시작으로 사업이 전국적으로 확산, 성공모델로 수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주)비긴스제주의 현판식과 함께 전기차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토론회도 마련됐다.
비긴스제주는 올해 사업자 모집 공고를 통해 선정된 업체로 오는 9월까지 충전시설 및 통합관제센터 등 운영인프라를 마련한 뒤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다. 여기에는 LS산전, 삼성테크윈 및 자일대우버스 등 전문기업과 협력하게 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는 재정부담을 줄이고, 소비자는 배터리관리 부담과 전기차의 중고차가치 불안을 해소하고, 사업자는 폐배터리 재활용, 온실가스배출거래 및 수요반응(DR)등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해 최적화한 사업모델을 완성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도 전기버스 민간 배터리 리스 사업자를 공모 중이며, 서울시도 이동형 충전사업자와 손잡고 모바일 충전기를 보급하는 올해가 민간중심의 전기차 보급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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