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제품 개발의 노력과 혁신 과정도 어려웠지만 지금껏 없었던 새로운 산업을 일구고 세계 시장을 개척해나가는 길은 자부심과 사명감 없이는 불가능한 선구자의 길이다."
LG디스플레이 여상덕 OLED사업부장(사장)은 19일 서울 종각 그랑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에 대해 이같은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OLED 사업 관련 LG디스플레이 전략 및 비전도 발표됐다.
여상덕 사장은 "IPS와 구리배선 등 남들과 차별화된 기술로 가치를 창출하고 시장을 선도해온 저력이 OLED로 이어져 세계 시장을 제패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OLED 개발과 판매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고객은 물론 장비, 재료, 부품 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구축, OLED를 향후 국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OLED는 전·후방 산업군을 선도적으로 육성,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을 제패하는 사업이 될 것"이라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확실한 지배력을 구축하는 동시에 OLED 만의 투명, 롤러블 기술을 활용해 광고 및 방송 분야 신시장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미 풀HD OLED는 수율 80% 이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UHD OLED 디스플레이 수율도 확보, 생산성을 극대화해 올해 60만대를 시작으로 2016년에는 150만대로 판매량을 늘린다는 목표다. 또 앞서 출시된 55, 65, 77인치 UHD OLED 제품 외 초대형 제품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
특히, LG전자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 등 주요 TV세트사까지 고객사를 확대, 올 하반기부터 규모의 경제를 통한 공급 능력 확대 및 비용 절감 등 경쟁력 있는 구조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는 플라스틱 OLED에 집중, 스마트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 관련 제품 생산·개발로 시장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에 더해 안전성과 내구성, 디자인적 유연성을 토대로 자동차용 시장 진출은 물론, 의료용 및 방송용과 같은 특수 목적용 제품과 사이니지와 같은 커머셜분야까지 시장을 적극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날 간담회장안에는 TV,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오토 등에 채택된 다양한 OLED 제품도 전시됐다.
특히 이날 LG디스플레이는 몰입감을 강조해 시뮬레이션 디스플레이로 활용할 수 있는 곡률 500R 커브드 TV나, 두께와 무게를 줄여 벽지처럼 벽에 부착할 수 있는 월페이퍼 TV, 원형 기둥에도 설치 할 수 있는 곡률 4천R 볼록형 디스플레이 등도 첫 공개했다.
여 사장은 "OLED의 기술적 완벽함, 철저하고 면밀한 투자 전략과 도전적인 기술 개발 및 판매 목표를 실현, OLED사업을 성공시킬 것"이라며, "세계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퍼스트 무버로서 새로운 디스플레이 산업을 창조해 나가는 첫 사례라는 사명감으로 OLED사업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앞서 지난 1월 여상덕 사장을 수장으로 한 OLED 사업부를 새롭게 신설, 각 사업부별로 진행됐던 OLED 생산, 개발, 영업, 마케팅 부분을 완결형 체제로 일원화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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