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 중국이 6년만에 처음으로 성장 둔화 곡선을 그렸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10일(현지시간) 2015년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1억320만대에서 올해 9천880만대로 4.3%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1분기 성장 둔화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로 인한 수요 감소 때문으로 분석됐다.
톰 강 IDC 수석 애널리스트는 " 중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90%를 넘어 스마트폰을 원하는 사람은 이미 1대를 갖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도 시장 수요가 교체 수요 중심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IDC에 따르면 중국 시장의 성장 둔화로 타격이 예상되는 곳은 애플과 삼성전자, 샤오미 등 선두 스마트폰 제조사들. 중국이 지난 2011년부터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시장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현재 미국보다 중국에서 아이폰을 더 많이 판매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난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4.7%로 샤오미(13.7%)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2위를 차지한 샤오미는 지난 주 아이폰6플러스와 유사하지만 가격은 절반에 불과한 미 노트 프로를 내놓고 1위 탈환에 나섰으며 3위인 화웨이와 격차를 더욱 벌리기 위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 분석가들은 중국 시장의 성장 둔화와 경쟁 심화로 샤오미도 예전같은 성장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위 업체였던 삼성전자는 점유율이 지난해 19.9%에서 올해 9.7%로 감소해 4위로 추락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와 같은 고성능폰으로 기존 중저가폰 사용자의 업그레이드 수요를 공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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