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개관 1년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 혁신을 공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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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 현장, 삼성 혁신의 일등 공신 '개발자 고충' 느껴져

[양태훈기자] 삼성전자가 경기도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 운영 중인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IM)'이 개관 1주년을 맞았다.

SIM은 삼성전자가 그동안 걸어온 전자산업 혁신의 역사와 앞으로 이어나갈 미래 혁신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자산업사 박물관. 22일 오전 SIM을 찾았다.

SIM은 5층, 총 1만950제곱미터(㎡)의 규모로 '모두에게 활짝 열린 기업 박물관'을 표방하며 지난해 4월21일 과학의 날에 개관했다. 개관 1년만에 연간 6만6천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삼성전자의 대표 홍보공간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날 SIM에서는 개관 1년을 맞아 총 6개의 테마로 구성된 '삼성전자, 개발을 말하다' 특별전시회가 진행 중이었다. 삼성전자의 개발자들이 그동안 혁신 기술을 통해 이룩한 여러가지 성과들이 그대로 담겼다.

'1부 개발을 말하다' 전시와 '2부 삼성전자, 신화에 도전하다' 전시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 1969년 1월 회사 설립 이후, 업계 최초로 달성한 다양한 업적들이 소개됐다.

개발당시의 사진과 함께 실제 제품들이 전시돼 개발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특히 지난 1976년 국내 첫 개발에 성공한 컬러 TV부터 1983년 국내 최초 개발된 64킬로바이트 D램, 1996년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CDMA 휴대전화(SCH-100) 등 '최초'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3부 삶의 새 기준을 제시하다' 전시공간에서는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S6'와 '액티브워시 세탁기' 등이 전시, 최신 기술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줬다.

이날 전시관 안내를 맡은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미래 주력 사업으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개발에 집중, 갤럭시S6부터는 전량 엑시노스만을 공급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4부 혁신의 공산을 들여다보다' 전시공간에서는 2000년대 삼성전자 개발자의 사무공간을 실물 형태로 재현, 개발자들의 실제 업무 환경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특히, 이 전시관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1988년 10월 개발팀장 시절 수기로 작성한 1M D램 성능 분석 보고서가 눈에 띄었다. 성능 분석 보고서에서는 개발자로서 1M D램에 대한 문제점을 진단, 경쟁업체 제품과의 분석을 통해 성능을 개선하려는 고민의 흔적이 역력히 남아있었다.

또 지난 1998년 10월 삼성전자가 출시한 최초의 폴더형 휴대폰인 'SCH-800'의 회로기판에 새겨진 '할 수 있다는 믿음'이라는 문구도 눈을 사로잡았다.

당시 외환 위기가 한창이던 시절, 한 개발 직원이 새겨놓은 이 문구야 말로 위기를 극복하고 신제품의 성공을 열망하는 삼성전자 전 임직원의 결의를 웅변하는 듯 보였다.

'5부 개발자, 혁신을 말하다'와 '6부 미래를 상상하다' 전시공간에서는 각 개발자들의 인터뷰 영상과 함께 관람객들이 개발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소통의 창구로 활용되고 있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1일부터 이번 특별전을 진행, 오는 6월 19일까지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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