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9~10일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4.29 재보궐 선거의 막이 올랐다.
이번 재보선은 서울 관악을, 인천 서·강화을, 경기 성남 중원, 광주 서을 등 4개 지역 국회의원과 전국 8개 지역 광역 및 기초의원을 뽑는 '미니' 선거지만, 박근혜 정부 임기 반환점이자 내년 총선을 1년여 앞두고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에서 정치적 의미가 크다.
특히 국회의원 선거의 경우 4곳 중 3곳이 전통적 야권 강세 지역이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정동영·천정배 의원이 서울 관악을, 광주 서을에 각각 출마하는 등 야권 후보가 난립하면서 선거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출마 후보들은 이날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마치면 오는 16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게 된다.
대다수 후보들이 일찌감치 후보 등록을 마친 가운데, 여야 지도부는 국회의원 선거구 4곳 가운데 2곳 이상에서 승리를 거두겠다는 각오로 선거일까지 남은 20일 간 총력전을 펼 계획이다.
특히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이번 재보선을 통해 맞대결을 벌이게 돼 선거 결과에 따라 양측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어느 때 보다 치열한 선거전에 나선 이유도 이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김무성 대표는 당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새누리당은 경제를 살리는 책임정당으로, 지역 경제를 살리는 경제살림꾼 새줌마로 자리매김해 유권자들 마음에 감동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정당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며 당 소속 의원들과 당직자, 당원들에 "투표하는 그날까지 절실함, 간절함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국민이 원하면 언제 어디든 달려갈 채비를 갖춰 달라"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표는 지난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재보선의 상황이 쉽지 않다"면서 "우리 당으로서는 더 신뢰받는 정당이 되느냐, 다시 주춤거리느냐 중요한 고비"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우리가 상대할 대상은 상대 후보가 아니라 우리 자신"이라며 "당이 더 단합하고 새로워진다면 승리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단합하고 또 단합할 것이고 더욱 새로워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후보 공천 이후 각 지역을 돌며 지원 유세를 벌여 온 김 대표와 문 대표는 후보 등록 이후 현장 행보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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