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삼성전자가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를 내놓은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그 동안의 갤럭시 시리즈 부진을 만회했다며 높은 평가를 내놨다.
삼성전자는 2일 새벽 2시30분(한국시간) 스페인 MWC에서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를 공개했다.
사양은 당초 알려진 수준과 매우 유사하며 기능도 루프페이 전자결제 방식과 무선충전을 탑재해 전반적인 예상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당초 2천만 화소로 개선될 것으로 알려졌던 후면의 메인 카메라는 기존의 1천600만 화소가 탑재됐고 대신 렌즈의 밝기가 대폭 개선돼 기능을 개선시켰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갤럭시 S6에 대해 그 동안 갤럭시 시리즈의 부진을 뛰어넘어 '아이폰 대항마'로 떠오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만족도가 높은 디자인과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갤럭시S6의 전반적인 디자인과 사양은 아이폰 6와 유사하면서도 기능, 사양 측면에서는 월등하게 뛰어나다"고 호평을 내놨다.
강봉우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삼성전자가 전작들과 확실히 차별화된 갤럭시S6를 공개했다"며 "갤럭시의 부진이 바닥을 지났다는 확신을 준 점과 아이폰의 유일한 대안이라는 인식이 강해졌다는 점, 브랜드 지위가 확고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갤럭시 S6 판매량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갤럭시 S5의 판매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으며, 당초 예상했던 4천만대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강 애널리스트는 "S6는 전작들과 차별성이 분명하기 때문에 대기수요를 이끌어 낼 것"이라며 "다만 아이폰 6 판매량 효과가 컸기 때문에 고무적인 판매량 증가나 시장점유율 확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갤럭시 S6 판매 전망에 파란불이 켜지면서 관련 부품·소재업체들도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갤럭시 S6 시리즈의 성공적인 출발은 한국 IT 산업에 대단한 희소식"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약면 곡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S6 엣지에 대한 반응이 좋게 나타나면서, 플렉서블(구브러지는) 디스플레이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메탈케이스 업체(KH 바텍, 동양강철)와 무선충전업체, 연성회로기판(FPCB) 업체(대덕 GDS, 인터플렉스), D램 및 시스템LSI 관련업체 등의 올해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봤다.
송 애널리스트도 "카메라 모듈의 성능 진화가 계속 나타나면서 관련 업체인 파트론과 해성옵틱스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삼성전자 주가는 갤럭시 S6 발표 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53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02%(4만1천원) 오른 139만8천원을 기록중이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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