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씨뿌린 NHN엔터테인먼트 '결실' 맺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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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간편결제 진출…실적 반등 여부 주목

[문영수기자] 새로운 먹거리로 전자상거래를 선택한 NHN엔터테인먼트가 올해는 그 결실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는 4일 실적발표와 컨퍼런스 콜을 통해 올 상반기 중 간편결제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전자상거래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고 발표했다.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최근의 규제 완화 추세와 사업의 성장성을 고려할 때 올해가 간편결제의 판도를 가늠할 터닝 포인트"라고 말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온라인 결제시 기존의 복잡한 결제 과정을 대폭 축소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준비하기 위해 지난 해 9월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인 한국사이버결제(KCP) 지분 30.15%를 642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간편결제는 특히 해외 '직구족' 유입 확대를 통해 NHN엔터테인먼트가 추진중인 크로스보더(국경간거래) 경쟁력 확보에도 전략적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그러나 크로스보더 사업의 윤곽은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NHN엔터테인먼트 안현식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크로스보더 분야에 대한 전략 등은 지금 언급하기 어려운 시점"이라며 "미국과 일본, 중국과 한국에 구축한 거점을 연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고 회사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추후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크로스보더 분야 진출을 위해 지난 해 미국의 기업간(B2B) 패션잡화 유통사인 비쓰리스타즈와 중국 에이컴메이트, 일본의 사바웨이, 한국의 고도몰 등 국내외 주요 전자상거래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 각축전 벌어진 결제시장

간편 결제 등 온라인·모바일 결제 시장은 벌써부터 각축전 양상이다.

다음카카오(공동대표 최세훈, 이석우)가 '카카오 페이'를 선보였고 네이버(대표 김상헌)는 지난 달 29일 실적발표를 통해 '네이버 페이'를 상반기 중 출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네이버 자회사 라인의 '라인 페이'는 지난해 12월 이미 모습을 드러낸 상태다. 여기에 NHN엔터테인먼트까지 올해 상반기 가세한다면 결제 시장 경쟁은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후발주자인 NHN엔터테인먼트가 얼마 만큼 경쟁력을 가질지도 관심사다.

NHN엔터테인먼트는 공격적인 시장 진입을 위해 올해 초 3천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중 1천500억 원을 간편결제 서비스에 투입할 방침이다.

정우진 대표는 "한국사이버결제를 비롯한 전략적 파트너와의 제휴를 통해 가맹점 확대 및 멤버십 제공을 통해 초기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라며 "초기 산업 특성상 선점이 중요한 만큼 브랜드 인지도 상승 및 가맹점 확보를 위해 올해 1천500억 원을 공격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2015년 터닝포인트 가능할까

계속된 정부 규제와 게임 시장의 정체 속에서 NHN엔터테인먼트가 올해 터닝포인트를 맞이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NHN엔터테인먼트의 2014년 연간 매출은 5천553억 원, 영업이익 113억 원으로 전년대비 13.5%, 93.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대비 49.3% 하락한 484억 원에 그쳤다. 지난 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또한 전년대비 10.2%, 90.7% 감소한 1천472억 원과 25억 원에 머물렀다.

지난 해 초 시행된 웹보드게임 규제로 관련 웹보드게임 실적이 급감한데다 주요 게임들의 매출이 자연 감소하면서 실적이 하락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NHN엔터테인먼트가 게임 사업과 더불어 간편결제, 크로스보더 등 신사업 분야에서 올해 성과를 내지 못하면 낙폭은 한층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우진 대표는 "지난 4분기 출시한 '크루세이더 퀘스트'와 '더소울', '드리프트걸즈' 등 '글로벌 원빌드' 전략에 포커스를 맞춘 게임들의 실적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올해도 상반기 중 20여 개의 신규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는 등 게임 및 비게임 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서비스 경쟁력을 확충하는데 회사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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