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매분기 판매량이 늘어 성장세를 이어오던 태블릿이 지난해 4분기에 판매량이 전년보다 300만대 줄어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자료에 따르면 2014년 4분기 세계 태블릿 출하량은 7천610만대로 전년도 7천900만대에서 3.2% 줄었다.
제조사별 출하량은 애플이 아이패드로 1위를 고수하고 그 뒤를 삼성과 레노버, 에이수스, 아마존이 잇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애플의 아이패드의 출하량은 2천140만대로 전년대비 17.8% 줄었으며 점유율은 28.1%로 전년보다 5%포인트 감소했다. 2014년 전체 출하량은 6천340만대로 2013년 7천430만대보다 14.6% 감소했다.
삼성은 4분기 출하량이 1천100만대로 전년도 1천350만대에서 18.4% 줄었다. 하지만 2014년 전체 출하량은 4천20만대로 2013년 3천970만대에서 1.1% 늘었다. 시장 점유율은 4분기 14.5%, 2014년 17.5%로 소폭 감소했다.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 태블릿은 제조사 가운데 출하량이 가장 크게 줄었다. 아마존 태블릿 출하량은 4분기에 580만대에서 170만대로 69.9%, 2014년에 980만대에서 330만대로 66.4% 감소했다.
지난해 태블릿 시장은 5인치 대화면 스마트폰, 일명 패블릿의 인기로 구매수요가 예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대화면 아이폰6와 6플러스가 크게 인기를 끌어 7인치대 태블릿이 설자리를 잃었다.
게다가 태블릿은 스마트폰보다 교체 주기도 길고 통신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없어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기 쉽지 않다.
이런 4분기에 추세에도 불구하고 2014년 태블릿 출하량은 2억2천960만대로 2013년보다 4.4% 늘었다. IDC는 2015년도 윈도10 등장과 10인치 이상 크기의 태블릿의 인기로 태블릿 출하량이 다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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