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여야 회동서 공무원연금개혁 통 큰 결단"

[이영은기자] 새누리당 김무성(사진) 대표는 10일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 간 '2+2 연석회의'를 앞두고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해 야당이 통 큰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은 많은 국민들이 바라는 피할 수 없는 과제인 만큼 여야가 오늘 통 큰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기국회에서 쟁점 사항을 모두 미뤄놔서 오늘 양당 대표 간 회동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매우 높은 것 같다"면서 "여야가 예산안 처리 등 여러 좋은 모습을 국민 앞에 보였는데 오늘도 좋은 합의가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공무원연금·공기업·규제 개혁 등 3개 개혁 처리가 중요하다"면서 "원칙을 확고하게 지키면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유연하게 접근하는 자세를 갖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대표는 야당에서 새누리당의 공무원연금 개정안을 두고 '졸속'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우리 당은 지난 3월부터 경제혁신특위 공적연금분과를 가동하고, 외부 전문가를 통해 최선 방안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면서 "7개월 간 치열한 고민의 결과가 지난 10월 28일 새누리당 의원들이 공동발의한 개정안"이라고 맞섰다.

그는 "공무원연금 개혁은 이미 지난 20년간 논의를 거쳤다. 지금의 과정이 결코 졸속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과거 정부와 여당이 공무원연금 개혁을 정치적 부담으로 미뤄온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정치적 부담보다 오로지 무엇이 국민을 진정으로 위하는 길인지 고민하고 있고,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적자를 미래세대에 결코 물려줄 수 없기 때문에 개혁에 나선 것"이라며 야당의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

한편 김 대표는 정기국회에서 경제활성화법 통과가 미진했던 부분을 지적하며, 다음 주부터 시작될 12월 임시국회에서 민생경제법안 통과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그는 "어제 138건의 법안을 처리하면서 정기국회를 마무리했지만 국민 눈에는 매우 미흡한 것 같다"며 "국회가 많이 반성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경제는 타이밍이고 심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정부 정책과 국회 입법이 조화를 잘 이뤄야 한다"며 "우리 국회의 입법 보조가 부족한 것 같다. 12월 임시국회에서 남은 민생경제법안을 반드시 통과시켜 국민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