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핫 키워드 '옴니채널' IT 시장도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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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업들, 온·오프라인·모바일 연결하는 솔루션으로 유통가 공략

[김국배기자] 유통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옴니채널(omni channel)'이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IBM, 오라클, SAP 등 주요 IT 기업들은 옴니채널 구축을 지원하는 솔루션으로 영업에 나서며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옴니채널은 소비자가 온·오프라인과 모바일 등 다양한 경로로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 어떠한 채널로 접속해도 마치 같은 매장을 이용하는 것처럼 쇼핑환경을 만들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옴니채널이 주목받는 이유는 오프라인 매장으로 온라인 쇼핑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최근 '쇼루밍족'이라는 용어가 생겨날 정도로 매장에서는 제품만 살펴보고 주문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침체는 가속화되는 실정. 반면 모바일 쇼핑은 지난 3년 새 16배로 성장해 지난해 4조7천500억 원 규모로 확대되며 '나홀로 성장'중이다.

유통업계는 이에 대한 일부 타개책을 옴니채널에서 찾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롯데닷컴은 올해 온라인으로 쇼핑한 뒤 매장에 직접 가서 입어보고 제품을 찾아가는 스마트픽 서비스를 시작했다. 교보문고도 책을 주문한 후 가까운 매장에서 찾을 수 있는 바로드림 서비스를 지난 2011년부터 모바일에 도입했다.

글로벌 IT 기업들, 옴니채널 솔루션으로 한국 유통 시장 공략

상황이 이렇고 보니 IBM, 오라클, SAP 등 IT 기업들은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유통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국IBM(대표 셜리 위 추이)은 공급망관리(SCM) 솔루션 기업인 JDA 소프트웨어와 함께 옴니채널 유통망관리 솔루션을 국내 기업에 제공하기로 했다.

유통·제조업체들이 이를 적용하면 재고 및 노동비용을 포함한 실제 주문처리 비용을 파악할 수 있으며 즉각적으로 재고·자원 할당을 조정할 수 있어 고객만족도와 수익을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시스템은 IBM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소프트레이어'로도 제공된다.

IBM B2B 및 커머스 사업부 부사장인 찰스 추는 "온·오프라인 매장, 모바일 등 소비채널 전반에서 합리적 구매를 하는 소비 트랜드가 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기업은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주문 처리 프로세스를 확립해 진정한 고객 가치를 구현하고 동시에 비용도 절감하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e커머스 소프트웨어 업체 아트테크놀러지그룹(ATG)를 인수한 오라클도 올해 들어 옴니채널 관련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쉽게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할 수 있게 해주는 오라클의 '커머스 클라우드' 솔루션은 이미 나이키, 버버리, 구찌 등에 제공된 바 있다.

한국오라클(대표 김형래) CRM 및 CX 컨설팅총괄인 배상근 상무는 "기업은 디지털 채널이 지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기존 고객들의 행태를 담은 구매 데이터를 조합해 옴니채널에 보내고 싶어하는 것"이라며 "커머스 클라우드는 멀티사이트를 쉽게 개설하고 연결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SAP(한국 지사장 형원준)는 지난해 전자상거래 솔루션 기업인 하이브리스를 인수한 뒤 옴니채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하이브리스 솔루션은 온라인스토어 한 곳에서 사용되는 2천만 개의 재고관리코드(SKU)도 관리한다. GE, 보쉬, P&C, 리바이스 등 국내외 500개가 넘는 기업이 이 솔루션을 이용하고 있다.

이밖에 디지털 마케팅 업체 휴머스온(백동훈 대표)은 기업들도 온∙오프라인과 모바일을 통합한 옴니채널 디지털마케팅 전략이 중요함을 강조하며 이메일, 모바일, SMS 통합 솔루션 판매에 나서고 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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